“유튜브 중단, 대신…” 24일 중대 결단 내린 표예림, 가해자들 정말 큰일 났다
2023-04-2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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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극단적 선택 시도해 걱정 안긴 표예림 씨
“유튜브 잠정 중단, 앞으로 청원과 법적 대응할 예정”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고백한 뒤 심각한 2차 가해로 인해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한 표예림 씨가 입장을 밝혔다.

표예림 씨는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표예림' 커뮤니티를 통해 장문의 입장문을 공개했다.
입장문에서 그는 가해자 측 입장을 대변한 '표예림가해자동창생' 유튜브 채널의 영상을 언급하며 자해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두 번째 영상에서 저희 부모님을 공개적으로 모욕했다. 절대 해선 안 되는 행위임을 잘 안다. 하지만 그 영상의 조회수가 올라가는 걸 멈출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라고 판단해 충동적으로 자해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영상보다 저에게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제가 없어지더라도 법이 개정되길 바란다. 이 영상으로 인해 저희 부모님께 더 이상 스스로 못 박는 짓 못 하겠다. 죄송하다'라는 글을 자필 작성해 자해하고 SNS에 올렸다. 이후 누군지 모르는 한 팔로워님의 112 신고로 구급차 타고 이송 이후 응급실에서 24시간 동안 처치 후 2일 동안 경과를 관찰했다. 저 역시 책임져야 할 사업장, 인터뷰, 모교 방문 스케줄 등의 이유와 불면증으로 인해 자의 퇴원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유튜브 채널 '표예림가해자동창생'에 게재된 첫 번째 영상과 관련해 "남00과 직접 대화 내용이라는 장문의 카톡 내용은 최00이 제게 했던 사과다. 남00은 저렇게 장문으로 사과하지 않았다. 개인의 사적 디엠을 일인칭으로 캡처했기에 특정됐고 저의 동의 없이 해당 영상이 올라갔다. 따라서 허위 적시 명예훼손을 주장할 수 있다. 또 1대1 대화를 캡처하고 당사자의 허락 없이 상대를 가리지 않은 채 유포했다. 이 역시 제가 특정됐고 저의 허락 없이 캡처본을 유포해 위법이다"라고 주장했다.

표예림 씨는 현재 자신의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다. 그는 유튜브 활동을 잠정 중단할 예정이며 앞으로 청원과 법적 조치로 대응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는 "내일 오전, 그리고 모레 오전 각각 집 근처 병원에서 검사를 추가로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기존 인터뷰 방송과 예약 고객님 스케줄을 제외한 모든 유튜브 활동을 잠시 쉬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튜브를 쉬는 게 저에게도 이롭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청원과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다"라며 "자식으로 절대 해선 안 되는 선택을 하게 한 저 채널의 주인과 영상 제작자, 개인 카톡을 제공한 자, 저 채널의 특정 인물을 저는 지목할 수 있다. 당사자들이 카톡을 탈퇴하기 전 가해자 동창생의 영상에 나온 캡처본이 아닌 원본을 이미 화면 녹화해 놓았으며 대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또 "이 부분은 마땅히 자식으로서 모욕죄로 성립되는지 법률상담을 통해 형사소송으로 대응하겠다. 아직 선임하지 않았지만 민·형사상 할 수 있는 모든 대응을 자금 걱정 없이 개인 빚을 지더라도 진행할 것을 알려드린다. 선처나 합의는 무조건 없다. 그냥 죄 달게 받길 바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제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건 제 잘못이 맞다. 자해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그건 저 역시 충분히 인지한다. 다만 정말 부모님 언급은 하지 말아 달라"라며 "그리고 전 내용증명 따위 보내지 않고 변호사 동행하에 형사소송으로 대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진심으로 많은 분께 걱정을 드려 너무 죄송하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 그리고 병원으로 보내주셨던 초콜릿은 간호사님께 대신 전해드렸다. 누가 보내주신 줄 모르지만, 너무 감사하다. 저도 너무 먹고 싶었지만 금식이라 간호사님께 양보하며 또 따뜻함을 느낀다. 늦은 시간 커뮤니티에 이렇게 제 근황을 알려드려 너무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다음은 표예림 씨 입장문 전문이다.

표예림 씨는 지난달 2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 초, 중, 고등학교 12년 동안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지난 22일 오후 자신이 운영하는 미용실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하지만 그가 극단적 선택 시도 전 올린 SNS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의 신고로 119 구급대와 경찰에게 구조돼 응급실로 이송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