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동갑내기 친구 故 문빈 먼저 보낸 차은우, 가슴 아픈 추모 편지 남겼다

2023-04-25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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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내 유일한 동갑내기 친구였던 故 문빈-차은우
차은우, 추모 공간에 편지 남겨

고(故) 문빈과 그룹 아스트로 내 유일한 동갑내기 친구였던 차은우가 추모 편지를 남겼다.

아스트로 멤버 고(故) 문빈, 차은우 / 이하 뉴스1
아스트로 멤버 고(故) 문빈, 차은우 / 이하 뉴스1

25일 트위터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스트로 차은우와 산하, 세븐틴 민규가 추모 공간에 두고 간 편지가 올라왔다.

차은우는 문빈에게 "빈아. 네가 보고픈 밤이다. 이 나쁜 놈아. 산하랑 산책 겸 잠이 안 와서 같이 왔어. 잘 자고 있어? 너랑 당연히 했던 모든 것들이 정말 사소한 것들까지 왜 이리 그립고 후회되는지…"라며 "달나라에선 꼭 몇백 배 더 행복해라. 남기고 간 건 내가 책임지고 챙길 테니. 너무 걱정 말고. 고생했다. 사랑하고, 미안하다. 친구야"라는 글을 남겼다.

고인과 최근까지 유닛 활동을 함께 한 산하는 "형 잘 지내? 많이 보고 싶다… 아직 형이 내 앞에서 아른거려. 이런 모습 보이면 형한테 혼나는 거 아는데 당분간은 좀 봐줘"라며 "형 말대로 나 꼭 행복할게. 꼭 지킬게. 많이, 내가 많이 사랑하고 사랑해…"라고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유닛 그룹 '문빈&산하'로 활동한 아스트로 산하와 문빈
유닛 그룹 '문빈&산하'로 활동한 아스트로 산하와 문빈

이들과 함께 온 세븐틴 민규는 "빈아 안녕. 덕분에 너희 회사에 와본다. 나한테 가장 큰 기억은 같이 아침까지 이야기했던 날이야. 기억나냐! 걱정 고민이 그렇게 많던 너한테 내가 할 말은… 너처럼 뭐든 잘하는 아이돌이 어딨냐… 뿐이었지"라며 "더 열심히 할게! 이제 아프지 말고 더 많이 웃어. 미안해… 고생했어 친구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에 만나면 내가 오뎅탕에 소주를 사줄게! 멀리서 너희 멤버들 응원해 줘. 그리고 내 최애곡은 'waterfall' 행복하자. 친구야"라고 덧붙였다.

전날 고인의 추모 공간에는 절친 세븐틴 승관, 같은 그룹 멤버였던 MJ, 진진, 같은 소속사 동료였던 위키미키 유정이 다녀갔다. 친동생 빌리의 문수아도 편지를 남겼다.

문빈은 지난 19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25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유족의 뜻에 따라 22일 오전 8시 비공개로 진행됐다.

그는 1998년 태어나 아동복 모델로 활동했다. 특히 동방신기 노래 '풍선'에서 리틀 유노윤호로 등장해 어릴 적부터 이름을 알렸다. 2009년에는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 아역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하며 연예계에 정식 데뷔했다.

이후 2016년 아스트로 멤버로 데뷔했으며 최근에는 유닛 그룹 '문빈&산하'로 활동하며 해외 팬 투어를 진행하는 등 바쁜 일상을 보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이설희 기자 seolhee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