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믿고 투자, 사기당한 기분”... 주가 조작 피해 연예인 또 나왔다

2023-04-27 10:10

add remove print link

임창정 동료 가수 A씨도 주가조작 피해 호소
“사기당한 기분, 비밀번호 몰라 팔 수도 없어”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주가조작 일당에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동료 가수 A씨도 임창정을 믿고 투자했다가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임창정이 세 번째 미니 앨범 ‘멍청이’ 쇼케이스에서 곡 소개를 하고 있다. / 뉴스1
임창정이 세 번째 미니 앨범 ‘멍청이’ 쇼케이스에서 곡 소개를 하고 있다. / 뉴스1

A씨는 지난 26일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12월 주가조작 세력에게 자금을 맡겼다고 밝혔다.

A씨는 "임창정 씨를 좋아하고, 임창정 씨랑 통화도 했으니까 믿고 했다”며 “그냥 자기들한테 맡겨놓으면 불려주겠다고 그러더라"고 투자한 배경을 설명했다.

투자 초기 급격하게 돈이 불어나는 것을 본 A씨는 "그냥 어떻게 해서 이렇게 돈을 벌지 이런 생각은 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후 주가는 급격히 폭락했고, 본인의 계좌 아이디와 비밀번호도 몰랐던 A씨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주가조작 일당은 투자 종목과 신용거래 등 투자 방법에 대해 철저히 비밀을 유지, 상당수의 투자자는 폭락 사태가 벌어진 뒤에야 관련 사실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완전히 사기당한 기분"이라며 "(지인이) '이거 지금 빨리 매도해야 한다'고 하더라. (내가) '매도가 뭐야' 그랬다. '이거 팔아야 한다'고 하는데 비밀번호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익명 남성의 이미지  / suns07butterfly-shutterstock.com
익명 남성의 이미지 / suns07butterfly-shutterstock.com

앞서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임창정은 올해 초 자신의 연예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 원에 팔고 그중 30억 원을 이번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세력에게 투자했다.

이 돈은 자신과 부인 계정에 절반씩 나누어 넣었고, 신분증을 맡겨 일당이 이들 부부 명의로 대리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투자한 30억 원은 한 달 반 만에 58억 원이 됐지만 임창정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지 못했다고.

이후 문제의 일당이 그의 투자금으로 신용매수까지 해 84억 원어치 주식을 샀는데, 현재는 1억 8900만 원만 남은 상황이라며 본인도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home 신아람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