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중산층이란?... “30억 재산은 돼야” 했더니 논란 터졌다

2023-05-0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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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안 해도 재산이 그대로면 중산층”
한국 중산층 기준 네티즌 열띤 논란

지난 5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우리나라 중산층의 기준을 둘러싸고 네티즌들간 열띤 논란이 벌어졌다.

논란의 단초가 된 건 한 네티즌이 '요즘 금수저 논란을 대체하는 논란'이란 제목으로 중산층과 관련한 게시물을 올리면서다.

그는 게시물에 여러 근거자료를 붙였지만 정작 눈길을 끈 건 그가 밑에 첨가해 써 놓은 글이었다.

그는 "부자와 중산층, 서민의 재산 기준을 이만큼 명확히 내린 건 본 적이 없다"며 다음과 같은 출처 미상의 기준을 인용해 제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논란은 여기서 출발했다.

한 네티즌이 댓글에서 재산이 안 줄고 버틸 수 있는 중산층이 되려면 "대충 30억쯤 돼야 한다"고

금액을 제시하자 네티즌들간 갑론을박이 벌어진 것.

네티즌들은 댓글에서 "30억이라고요? 돈 개념이 있는 건지?" "와, 진짜 숨이 턱턱 막히네. 30억이 중산층이요??" "중산층 개념이 왜곡된 듯" "로또 맞아도 중산층이 안 된다는 겁니까?" "일 안 해도 자산이 그대로 유지되려면 노동자가 아닌 자본가여야 되는 건데, 중산층 기준이 자본가다?"라는 반박 글이 쏟아졌다.

한국에서 4인 가족 기준 중산층이 되려면 재산이 얼마나 돼야 할까? 사진은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컷 / LookerStudio, shutterstock.com
한국에서 4인 가족 기준 중산층이 되려면 재산이 얼마나 돼야 할까? 사진은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컷 / LookerStudio, shutterstock.com

한 증권사가 낸 2022년도 분석 결과를 제시하며 "지난해 우리나라 순자산 상위 1%는 29억 2000만원에서 출발하며, 부채를 뺀 평균 순자산액은 46억원"이라고 반박한 네티즌도 있었다.

반면 일부 공감이 간다는 측도 몇몇 눈에 띄었다.

"일 안 해도 재산이 안 줄어들려면 자산 30억은 가져야 한다는 게 맞을 듯...다만 그게 중산층인지는 모르겠지만" "강남권에서 말하는 중산층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등의 반응이었다.

이런 가운데 중산층 기준을 재산이 아닌 다른 잣대로 바라보자는 댓글이 올라와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재산뿐 아니라 문화와 소양, 정신 수준 등 비경제적 기준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는 취지로 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사례를 공유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편 통계청이 경제정책의 활용 자료로 삼고 있는 한국의 중산층 2023년도 기준은 다음과 같다.

4인 기준 가구당 월 소득은 686만원 (상위 24%), 소비 지출은 월 427만원(상위 9.4%), 순자산 9.4억원 (상위 11%), 부동산 8.4억원(수도권 중형 APT)이다.

home 정병수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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