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예 여군'도 있다! 전역자도 '잘' 모르는 대한민국 특색 부대 5개

과거 많은 시청자에게 사랑받았던 MBC '진짜 사나이'. 연예인 병영 체험을 담은 해당 프로그램은 온 가족이 보는 방송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2021년 방영됐던 '강철부대' 역시 최정예 군 특수부대 출신 예비역들이 부대의 명예를 걸고 대결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그간 TV로 손쉽게 접했던 '군대',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전역자도 모르는, 대한민국의 '특색 부대'를 모아봤다.

1. 수도방위사령부 직할 제35특수임무대대 예하 '특임중대'

대한민국 유일 여군 특수 부대인 '특수임무중대'는 육군 전체에서 사격, 체력, 무도 실력이 출중한 극소수 여군만 선발한다. 중대원들은 모두 대한민국 최정예 여군으로 임무 특성상 이들의 얼굴, 이름, 계급 등 모든 것이 보안 사항으로 취급된다.

여군으로만 구성된 부대를 '독거미 부대'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정확히 '독거미 부대'는 대대급이며 이 대대에 소속된 '특임중대'만이 여군으로 구성됐다.

1991년 3월 수도방위사령부에서 대테러 작전을 위한 특수 목적으로 해당 부대를 창설했다. 창설 3개월 뒤 대테러 작전에 '여군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는 판단 아래 여군으로만 구성된 '특임중대'를 창설했다.

2014년에는 707특임대대 여군 중대가 해체돼 독거미 부대 특임중대가 한국 유일의 여군 부대가 됐다. 해당 부대는 평시 테러 진압, 요인 경호를 주로 맡지만 테러 상황 발생 시 테러범을 직접 제압하기도 한다.

상징 명칭이 독거미 부대(The Tarantula Unit)로 알려졌지만 지난해 5월 '태호부대'로 변경됐다.

2. 수도방위사령부 직할 제1방공여단

서울특별시 및 수도권의 저고도 방공 임무를 책임지는 수도방위사령부 직할 여단급 방공부대 '제1방공여단'은 단일 방공부대로는 육군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울특별시는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1순위로 방어해야 할 대통령실, 정부서울청사, 국회의사당, 대법원, 대검찰청 청사, 국립중앙박물관 등의 시설이 있는 곳이기에 수도방위사령부 제1방공여단의 방공망으로 둘러싸여 있다.

또 제1방공여단을 비롯한 9개 방공부대는 군사적으로 중요한 주요 도시 20층 이상 빌딩들에 군사시설 보호법 제2조 9항에 의거 대공방어 협조 구역을 지정하고 방공망을 배치한다.

이들은 20㎜ 발칸포와 신궁 대공미사일, 미스트랄 지대공미사일로 무장하고 있으며, 적기 격추 외에 민간 항공기 운항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임무 또한 맡고 있다.

3. 수도방위사령부 직할 1113공병단 제313시추대대 예하 '심정중대'

'심정'은 지표면 깊은 곳에 지하수를 뜻하는 말로, '심정중대'는 전군 유일 땅굴 시추를 통해 고심도 지하수를 개발한다.

이들의 주된 임무는 격오지에서 물 부족을 겪고 있는 부대에 급수를 지원하는 일로 피지원 부대로 이동해 지형정찰을 통한 수맥탐사 후 시추 작업을 시작한다.

심정중대 대원들은 격오지에 있는 부대에 급수 지원을 하기 위해 거대한 시추기와 장비차를 몰고 전국을 돌아다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시추대대는 지난해 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 사고로 고립된 광부들의 구조 작업에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시추대대 예하 '심정부대'는 2016년 EBS '극한직업'에서 다뤄지기도 했다.

4. UAE 군사훈련 협력단 (아크부대)

대한민국 국군 부대로 아랍에미리트(UAE) 특전 부대 교육훈련 지원 및 연합훈련 등 국방교류 협력, 유사시 재외 한국인 보호임무를 수행하는 UAE 군사훈련 협력단은 화제의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원조'로 일컬어진다.

특히 해당 부대는 2010년 5월 한국을 방문한 아부다비 왕세제가 한국의 육군 특전사를 자국의 대통령 특별경호사령부와 특수전학교에 UAE 특수부대 교육훈련을 목적으로 파견해 줄 것을 대한민국 정부에 요청함으로써 파병이 시작됐으며 별칭인 '아크부대'에 '아크'는 아랍어로 '형제'를 뜻한다.

또 아크부대 특전사 팀은 비단 UAE 특수부대뿐 아니라, UAE 대통령 특별경호사령부와 특수전학교에 교류차 와있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여러 유명 특수부대와도 다양한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그 중엔 특전사와 네이비 씰 DEVGRU(팀식스) 간의 연합훈련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5. 5. 대한민국 국방부 직할 국군체육부대 제2경기대 '상무 여자축구팀'

선수 전원이 현역 여군 부사관인 국군 대표 '상무 여자축구팀'은 2007년 부산을 연고지로 창단됐다. 이후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충북 보은을 연고지로 리그에 참가했으나 올해 3월 문경시와 연고지 협약을 맺으면서 '문경 상무'로 2023 WK리그에 출전한다.

지난해 세계군인 여자축구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기도 한 팀은 대한민국 유일무이 여군 국군대표로서 기초군사훈련은 물론 부사관 임관도 정식으로 받는다. 또 지난해에는 박예나 하사가 여자축구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