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 규정 변경”이 이유라던 카이 '입대', 그런데 병무청은 반발?... (+내용)

2023-05-05 14:34

add remove print link

“병무청 규정 변경으로” 갑작스러운 '입대' 알린 카이
병무청 “SM 측이 '최근'이라는 말을 썼는데...”

SM엔터테인먼트가 그룹 엑소 멤버 카이의 갑작스러운 입대를 병무청 규정 변경 탓이라고 전달한 것과 관련 병무청이 엇갈린 반응을 드러냈다.

카이 / 뉴스1
카이 / 뉴스1

앞서 카이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일 공식 팬 커뮤니티를 통해 "카이의 군 복무와 관련된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됐다"며 "카이는 올해 예정된 엑소 컴백을 준비 중이었으나, 최근 병무청 규정의 변경으로 오는 11일 육군훈련소로 입소해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하게 됐다"고 전했다.

소속사 측은 "당일 조용히 입소하고자 하는 카이의 의사를 존중하여 입소 장소 및 시간은 공개하지 않으며 당일 별도의 행사는 진행하지 않으니 팬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린다"며 "향후 예정된 엑소 앨범에 대한 내용은 정리되는 대로 안내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엑소는 최근 제대한 백현과 함께 오랜만에 '완전체' 활동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갑작스러운 카이의 군입대로 활동에 차질이 빚어졌다.

라이브 중 팬들 댓글 보며 눈물 쏟은 카이 / 카이 인스타그램 라이브
라이브 중 팬들 댓글 보며 눈물 쏟은 카이 / 카이 인스타그램 라이브

군 입대 약 일주일을 남겨두고 자신의 입대를 알게 된 카이 역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에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검은 모자를 눌러쓴 채 등장한 카이는 "나 군대 간다"며 "맨날 카고 모자 쓰지 말고 카고 바지 입지 말라고 했는데 나 군대 간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그는 "활동이 예정되어 있었다. 더 하다 가면 좋았을 텐데"라면서도 "시간 빨리 가지 않나. 이번에도 시간 금방 갈 거다"라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카이는 "사실 준비한 게 많았는데 아쉽다. 속상하긴 한데 다녀와서 보여주면 된다. 카이가 어디 가겠냐"라며 "가기 전에 얼굴이나 봤으면 좋겠다. 보고 싶을 것 같다. 지금도 보고 싶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병무청 로고 / 병무청 제공
병무청 로고 / 병무청 제공

다만 병무청은 SM 엔터테인먼트 발표와 다른 입장을 드러냈다.

병무청 대변인은 지난 4일 일간스포츠에 "SM 측에서 '최근'이라는 말을 썼는데 병역 의무 관련 새롭게 개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예인을 포함한 일반인 모두 입영 일자를 최대 5회 연기할 수 있다. 또 기타 부득이한 사유로 입영 일자 연기를 하게 된 사람에 한해서는 3개월의 기간 내에서 연기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행 병역법과 병역법 시행령에 따르면 병역 연기는 질병·심신장애, 가족의 위독·사망, 학교 입학시험 응시, 그 밖의 부득이한 사유 등으로 2년까지 가능하다.

연기 횟수와 사유별 연기 기간은 병무청장이 정하게 돼 있으며, 현재 총 5회까지 가능하다. K팝 아이돌 그룹의 연예 활동의 경우 '그 밖의 부득이한 사유'에 해당하며 다만 과거에는 병무청이 규정 해석을 유연하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근래 들어서는 이를 원칙대로 적용하고 있어 SM엔터테인먼트 측이 이를 규정 변경으로 오해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12년 엑소로 데뷔한 카이는 지난달 솔로 앨범 '로버'를 발표하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home 강민선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