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형이랑 집 바꿔 살라고 한다” 글, 피가 거꾸로 솟는다

2023-05-0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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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가족과 집을 바꿔 살라는 부모 요구
“연 끊어야지…”, “단체로 염치가 없네”

형 때문에 살던 집에서 쫓겨나게 된 동생의 사연이 분노를 사고 있다.

고급 주택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EL to the PEOPLE-Shutterstock.com
고급 주택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EL to the PEOPLE-Shutterstock.com

지난 5월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과거 올라왔던 익명 하소연 글이 재조명됐다. ‘부모님이 형이랑 아파트 바꿔 살면 안 되냐고 그러는데’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나는 인천 송도 9억짜리 36평 살고 형은 인천 구월동 구축 3억짜리 20평에 살고 있다. 둘 다 각자 부모 도움 한 개 없이 집 마련한 것”이라고 운을 뗐다.

독신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형은 결혼하고 애기 2명을 낳고 살고 있다”며 “조카가 곧 초등학교에 가야 한다. 돈도 없는데 형수가 자꾸 이사 가잖단다. 그러니 부모님은 자꾸 나한테 ‘너 혼자 살 거면 일단 2년 정도만 집 바꿔서 살아라’ 이러는데 말이 되냐”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형수가 엄청 조르는 거 같더라. ‘혼자 거기 뭐 하러 사냐’, ‘집을 달라는 것도 아니고 재산은 그대로지 않냐’ 이러면서… 어처구니가 없어서 내가 송도를 못 떠나겠다고 하니까 지금 자기네 집 팔아서 전세금 준다며 오피스텔 이야기를 꺼내더라. 내 집인데 가족들끼리 북 치고 장구 치고 하더라. 어이없는 건 난데… 점점 가족 내에서 이기적인 사람이 되고 있다”며 답답해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억울한 사연자 입장에 공감했다.

해당 게시물 댓글 창에는 “절대 안 돼”, “연 끊어야지…”, “무슨 도둑질을 저렇게 당당하게 해… 보태준 것도 없으면서”, “내 사촌 동생들 바꿔 살았다가 지금 연 끊었다”, “단체로 염치가 없네”, “너무 현실적이라서 화가 난다”, “그냥 다 손절”, “바꿔주는 순간 그냥 형 집 되는 거임”, “돌려받을 때 진짜 피곤할 듯…”, "당분간 연락 끊어야지" 등의 다양한 의견이 달렸다.

스트레스 받는 남성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pixel-Shutterstock.com
스트레스 받는 남성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pixel-Shutterstock.com
home 김희은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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