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체불' 폭로한 오킹, 고소 위기 놓이자 제작사 대표와의 대화 내용 공개
2023-05-0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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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오킹 고소 예고한 제작사
“돈 주고 그 이야기 하시라” 분노
유튜버 오킹(오병민)이 한 제작사의 임금체불, 무단 광고 등을 폭로하면서 역고소 위기에 놓였다. 오킹은 제작사 대표와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다시 한번 입장을 밝혔다.

오킹은 지난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폭로 이후 상황을 시청자들에게 공유했다.
오킹은 "제작사 대표에게 연락이 왔다. 대표가 '오킹 님이 광고주에게 전화해서 광고를 내려달라고 하는 거는 내 밥줄을 끊는 거 아니냐'라고 하더라"라며 "대표가 '우리는 민형사 걸고 소송할 수밖에 없다'라고 하면서 내가 광고를 제대로 못 한 건에 대해서 손해배상 청구를 한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돈 주고 그 얘기를 하라고"라며 핏대를 세웠다. 이어 "아무리 생각해도 나를 광고 모델로 쓰는데 내가 모른다는 게 이해할 수 없다. 그래서 실장을 통해 민형사 거시라고 답했다. 그랬더니 대표가 '진흙탕 싸움하자는 거죠'라고 하더라"라며 답답해했다.
오킹은 앞서 몇몇 업체가 사전 협의 없이 자신을 광고 모델로 사용한 사실을 알게 돼 내용증명 등을 보내며 상황 파악에 나섰다. 그는 업체와 제작사가 어떤 식으로 계약을 맺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자신은 제작사와 출연 이외의 다른 계약은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도 모르는 채로 어떤 업체의 광고 모델로 쓰이고 있었다. 그래서 어떻게 계약된 건지 확인차 업체에 연락했다. 업체는 제작사랑 계약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업체에) 조율되기 전까지 광고를 내려달라고 권고했다. 그래서 지금 많이 내려주신 상태다. 업체 측에서는 내가 모르고 있다는 걸 인지하지 못한 것 같다. 나는 제작사와 출연 계약만 했는데 관련 업체들이 나를 광고 모델로 쓰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제작사가 이걸 왜 (업체에) 물어봤느냐고 따진 거다. 방귀 뀐 사람이 성내는 상황 아니냐"라고 덧붙였다.
오킹은 공익을 위해 영상을 내리지 않고 변호사와 상의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내 동업자들과 동료들이 비슷한 경우를 겪지 않았으면 한다"라며 "똑같은 일이 벌어지면 안 되기 때문에 동업자나 유튜버분 중에서 비슷한 경우가 있다면 연락 달라"고 말했다.
앞서 오킹은 지난 2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웹 예능 '이거 MONEY'에 출연했으나 제작사로부터 출연료를 받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무단 광고가 올라왔다고 밝혔다.
제작사는 스포츠서울을 통해 "연락 두절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오킹 측에 이번 달에 일시불로 정산하겠다고 양해를 구했고 이야기가 끝난 상태"라고 해명했다.
무단 광고에 대해서는 "촬영에 등장한 제품들은 PPL이며 '이거 MONEY'에 나온 제품이라는 내용으로 캡처본을 사용해 광고할 수 있게 계약을 한 상태다. 오킹과 맺은 계약서도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