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터진 '닥터 차정숙' 에피소드…크론병 고백한 연예인들 사연 재조명

2023-05-0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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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론병 묘사 논란' 닥터 차정숙
크론병 고백한 연예인 윤종신·영기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이 '크론병 부정 묘사' 논란에 휩싸이면서 과거 크론병을 앓고 있다고 고백한 연예인들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 스틸컷 / JTBC '닥터 차정숙' 공식 홈페이지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 스틸컷 / JTBC '닥터 차정숙' 공식 홈페이지

윤종신은 2012년 SBS 예능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크론병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생활에 큰 지장은 없는데 조심은 해야 하는 병이다. 약도 없고 완치도 없고 원인도 모른다"라며 "2006년 처음 알았다. 원래 술과 담배를 하면 안 되는데 그동안 병을 몰라 계속 술과 담배를 해왔다. 결국 소장이 너무 좁아져서 60cm를 잘라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크론병을 진단받았을 때 너무 충격이라서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희귀 난치병이 나에게 해당할 줄은 몰랐다"라며 당시 심경을 밝혔다.

가수 윤종신이 SBS 예능 '힐링캠프'에서 크론병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 이하 'SBS Entertainment'
가수 윤종신이 SBS 예능 '힐링캠프'에서 크론병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 이하 'SBS Entertainment'

가수 영기도 크론병을 앓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2020년 방송된 TV조선 예능 '미스트롯'에서 무대를 마친 후 "얼마 전에 크론병 진단을 받고 큰 수술을 했다. 수술한 뒤 행사를 가고 일을 하는데 옛날처럼 안 되더라. 체력이 돌아오지 않더라"라며 "과연 내가 2분을 채울 수 있을까 걱정했다"라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가수 영기가 TV조선 예능 '미스터트롯'에서 크론병으로 수술했다고 밝혔다. / 이하 유튜브 'TVCHOSUN - TV조선'
가수 영기가 TV조선 예능 '미스터트롯'에서 크론병으로 수술했다고 밝혔다. / 이하 유튜브 'TVCHOSUN - TV조선'

지난 6일 방송된 '닥터 차정숙' 7회에서는 크론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항문 복원 수술에 실패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뤘다. 크론병 환자의 장모가 "어떻게 이런 '못된 병'을 숨기고 결혼할 수 있나" "이 병 유전도 된다면서?" 등 폭언을 퍼붓는 장면이 그대로 방영되면서 문제가 됐다. 크론병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시청자 게시판에는 실제 크론병 환자를 가족으로 둔 시청자들이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항의 글을 다수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기관 어느 부위에서든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주로 대장과 소장이 연결되는 부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발병 원인, 치료법 등이 확인되지 않아 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된다.

발병 초기 증상으로는 복통, 설사, 식욕 감소, 장 출혈, 혈변 등이 있다. 항문 통증을 치질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 시기를 놓치는 일도 종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ome 김정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