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먹고 오면 졸음 쏟아져…직장인들 괴롭게 하는 '식곤증' 원인
2023-05-1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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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맞아 최고 기온 25도 넘는 등 따뜻한 날씨 이어져
점심식사 후 사무실만 오면 '쿨쿨'... 식곤증 유발 원인

식곤증은 음식을 먹은 후 졸음이 오는 증상을 뜻한다. 식사 후 일시적으로 높아진 혈당, 중추신경계 속 호르몬의 변화 등이 잠이 오는 원인으로 꼽힌다. 점심 후 제대로 업무를 보지 못할 정도로 졸음이 쏟아지는 식곤증에 시달리는 직장인이 많다. 따뜻해진 날씨 또한 식곤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남은 업무를 위해 퇴근 전까지 밝은 정신을 유지하려면 점심때 적절한 노력이 필요하다. 식사 후 식곤증이 잘 생기는 이유와 함께 식곤증을 해결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1. 점심 식사의 양
직장인은 대부분 1시간~1시간 30분가량 점심시간을 갖는다. 이때 너무 많은 양을 먹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식사량이 늘어날수록 우리 몸은 먹은 음식을 소화하고 분해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배부른 느낌, 따뜻해진 날씨는 그 자체로 잠이 오는 환경을 제공한다. 차라리 점심 양을 줄이고 약간 허기진 느낌을 유지하되, 업무가 끝날 때까지 중간중간 영양소가 풍부한 고단백 간식을 먹는 것을 추천한다.
2. 기저 질환 및 질병
몸에 큰 이상이 없는 일반인들은 식곤증이 와도 대부분 잠을 쫓아내고 다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하지만 신체 기능이 떨어진 기저 질환 보유자의 경우는 다르다. 빈혈, 갑상선 기능 저하 등 영양소 흡수를 방해하는 질환이 있을 경우 식곤증을 넘어 극도의 피로를 느낄 수 있다. 또 당뇨병 측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체 시스템 인슐린 감수성(IPS) 붕괴, 호르몬 불균형도 식곤증의 원인일 수 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몸 상태를 파악하고 소식하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3. 달고 기름진 음식
기름이 많고 지나치게 단 음식은 졸음과 직결된다. 또 탄수화물과 지방 함량이 높은 점심은 혈당 스파이크를 일으켜 성인병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고지방 식사를 할 경우 콜레시스토키닌 호르몬 수치가 증가해 졸음이 쏟아진다. 또 단 음식을 먹을 경우 면역세포 간 소통을 돕는 물질인 '사이토카인' 수치가 증가해 잠이 올 수 있다. 빵, 디저트류로 점심을 대체할 경우 과하게 단 메뉴는 피하는 게 좋다.
4. 카페인 민감도 저하
출근 전 카페에 들러 커피를 마시는 직장인이 많다. 하지만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커피를 마시는 습관이 지속될 경우 우리 몸에도 일부 내성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신체 내 카페인 반감기는 섭취 후 3~5시간이다. 만약 출근 전후 이른 아침 시간에 커피를 마셨다면 점심 식사 후 오후 1시 이후부터는 카페인의 각성 효과가 떨어져 졸음이 쏟아질 수 있다. 카페인 의존도가 높다면 다른 첨가물이 없는 물을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5. 생체 리듬 붕괴
불면증이 있거나 전날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경우 식곤증과 무관하게 하루 종일 몽롱한 상태가 지속될 수 있다. 사람의 생체 리듬에는 오후 2~4시에도 작은 수면 단계가 존재한다. 밤에 적절한 수면을 이루지 못하고 출근할 경우, 환경 조성만 가능하다면 잠시 낮잠을 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낮잠은 그날 하루의 피곤함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일 뿐 장기간 지속적으로 낮잠을 자는 행동은 지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