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스토어 확장에…삼성, 강남에 MZ세대 겨냥한 초대형 매장 연다
2023-05-1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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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10번 출구 인근에 '삼성 강남' 오픈
고객들과 소통하는 체험형 공간 표방
애플이 국내에서 애플스토어를 공격적으로 확장하면서 삼성전자도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겨냥한 초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다음 달 말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 건물에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오프라인 매장 ‘삼성 강남’을 오픈한다고 경향신문이 11일 전했다.
'20·30세대의 놀이터'라는 콘셉트로 준비 중인 이 매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것을 넘어서 고객들과 소통하는 체험형 공간을 표방한다.
스마트폰을 포함해 다양한 전자제품이 전시되는 이 공간에서 임직원들이 직접 제품 개발 뒷얘기도 들려준다. 임직원들은 제품이나 서비스와 관련된 일화나 취업 과정, 사내 활동 등 평소 삼성전자 고객들이 가진 궁금증에 직접 답하는 강연을 월 1회 이상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체에 "그간 국내 통신사들이 젊은 층 감각을 반영한 전용 매장을 연 사례는 있었다. 다만 전자업체가 20·30세대를 위한 특화 공간을 조성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애플이 강남에 매장을 열고 현장에 유튜버들을 대거 초청하는 등 젊은 분위기를 내는 데 자극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애플은 2018년 1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애플스토어 1호점 '애플 가로수길'을 열었다. 이후 지난 2년간 '애플 여의도', '애플 명동', '애플 잠실'을 차례로 오픈했다. 지난 3월에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애플스토어 5호점인 '애플 강남'을 열었는데, 이 매장은 삼성전자 서초사옥과 불과 1㎞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63%, 애플 34%로 집계됐다. 2021년 4분기와 비교해 삼성전자의 점유율 4%포인트 감소했고, 애플은 2%포인트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