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돈 받아야 한다…” 고소 당한 '흑자헬스', 갑자기 입장 돌변했다
2023-05-1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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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발언으로 고소당한 '흑자헬스' 반박 영상
“돈 받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고소인 입장
헬스 유튜버 ‘흑자헬스’를 통신매체이용음란죄(통매음)로 고소한 네티즌 ‘흑장미’ 관련 ‘흑자헬스’가 욕설한 것은 사과하겠지만 ‘통매음’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유튜버 카라큘라는 ‘몸평(몸매 평가)’ 콘텐츠 중 성희롱성 발언을 해 고소를 당한 ‘흑자헬스’ 입장에 이어 당사자인 ‘흑장미’ 입장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흑장미 측은 “지난해 12월 ‘흑자헬스’ 채널을 처음 접하게 됐다. 유튜브에서 ‘몸평’ 콘텐츠를 하면서 자세하고 디테일한 설명을 해주시더라. 저도 참여를 하고 싶어서 두 번 상담을 했다. 첫 번째는 1월 21일에 연애상담, 두 번째 상담은 2월 16일 ‘몸평’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몸평’ 상담을 할 때 레깅스를 입은 사진과 수영복을 입은 사진을 보냈다. 먼저 레깅스 사진을 (화면에) 띄워놓고 잡담을 했다. 그리고 나서 ‘수영복 사진은 왜 보냈고 의도가 뭐냐’고 (흑자헬스가) 그랬다. 그래서 ‘원래는 수영복 사진만 보내려 했는데, 레깅스 사진도 보셔야 상담을 잘해줄 것 같아서 보냈다’고 말했다. 그 후 흑자헬스가 ‘(수영복 사진) 1초 공개합니다. 안돼 오늘 애들 잠 못 자’라면서 몸평을 끝냈다”며 흑자헬스와 있었던 일을 언급했다.

흑장미는 “그래서 제가 레깅스 사진 보면서 다시 해달라고 했는데 ‘상체운동이나 해’라고 했다. 그런데 이후에 ‘하이레그’라고 하면서 계속 저를 언급했다. 만약에 흑자헬스가 제대로 운동 조언을 해주셨으면 그 정도는 용인했을 거다. 그런데 그게 아니고 다른 목적으로 사용을 하시니까 기분이 안 좋았다. 그래서 슈퍼챗으로 언급을 했는데 흑자헬스가 ‘알았어’ 하면서 차단하고 욕설을 했다. 그래서 바로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흑자헬스’를 고소하게 된 일을 설명했다.

흑장미의 말을 들은 카라큘라는 “문제가 되는 건 2월 16일 한 ‘몸평’ 콘텐츠인데 흑자헬스가 남자든 여자든 욕설을 하면서 충격요법으로 하는 건데 좋은 말만 하지는 않을 거라는 건 알지 않았냐. 여기서 고소까지 감행한 이유는 뭐냐. 처벌받는 걸 원하는 거냐. 만약 진심 어린 사과를 하면 고소를 취하할 의향은 있냐. 고소를 함으로써 본인이 얻는 건 뭐냐. 고소함?, 통쾌감?이냐. 그리고 그 일로 신상이 유출됐냐”고 질문했다.
흑장미는 “지금은 없다. 솔직히 조금은 있는 것 같다. 처음에는 사과를 원했는데 하는 행동을 보면 아닌 것 같다. 신상은 유출되지는 않았다. 지금은 처벌을 받는 것만 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카라큘라가 “희롱과 비난을 받은 것은 맞지만 본인은 익명인 상태고 ‘흑자헬스’는 신원이 노출되지 않았냐. 그리고 본인도 영상으로 저격을 했는데 여기에 고소까지 해서 처벌까지 가면 본인이 얻는 건 ‘약간의 통쾌함’이라고 했는데 저는 그 부분이 공감이 안 된다”고 하자 흑장미는 “사실 주변에서는 좀 그런 거 같다. ‘이거는 무조건 돈을 받아야 한다. 돈으로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답변했다.

인터뷰를 끝낸 카라큘라는 “난해하다. ‘몸평’ 콘텐츠를 보면 평소에도 흑자헬스는 수위가 센 발언을 하더라. 본인 말로는 ‘충격요법’이라더라. 그런데 이번 일만 보면 흑자헬스가 잘못하신 건 맞다. (흑장미가) 20대 초반 여성이다. 20대 초반 여성이 어그로를 끌려고 했든, 의도가 불순했든 간에 방송에서 이런 식으로 욕설을 한 건 잘못한 거라고 생각한다. 이게 여러 명이 보는 방송에서 하면 가해가 맞기는 하다”며 먼저 욕설한 흑자헬스에 대해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서 “그런데 한 가지가 의아하다. 고소를 했으면 고소만 하고, 저격을 할 거면 저격만 하고, 사과를 받을 거면 사과를 요청해서 사과를 받고, 셋 중에 1~2개 정도만 했으면 됐다. 그런데 사과는 받기 싫대, 결국 이거에 대해 답해준 게 ‘주변에서 돈을 받아야 한다’다. 피해를 당했으니 위로금을 받는 게 나쁜 건 아닌데 원래 욕설이 많이 나오는 방송에서 본인이 먼저 사진을 보냈다. 이건 중립기어 박겠다”라며 흑장미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카라큘라의 인터뷰 영상 공개 직후 ‘흑자헬스’와 ‘흑장미’는 본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관련 입장을 밝혔다.

먼저 ‘흑자헬스’는 지난 10일 “송사와는 별개로 제 욕설에 상처받으신 점 사과드린다. 제 채널에서 ‘몸평’을 요청하는 여성분들은 과체중이신 분들이 많다. 그런데 흑장미 님은 날씬하셔서 저는 흑장미 님이 제 채널을 이용하려는 줄 알았다. 그래서 감정이 상해 과한 욕설을 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깊이 사과드린다. 다만 ‘통매음’으로 고소한 것에 대해서는 할 말이 있다. 주변에서 ‘돈 받아라’하는 말을 듣고 고소를 하다니, 적지 않은 여성분들이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다. 그 가벼운 마음에 조사를 받는 상대방은 성범죄자가 된다”며 흑장미가 카라큘라에게 했던 말을 언급했다.
흑자헬스는 “저도 법적으로 처벌받지 못하는 일을 매체를 통해 알릴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흑장미 님은 제가 망가지는 것을 보고 통쾌해하고 싶어 하고, 돈을 받아야 된다고 했다. 이건 공익 목적으로 알리려는 일은 아닌 것 같다. ‘통매음’이 아닌 ‘모욕죄’였다면 방송에 모셔서 사과를 진작에 했을 거다. 그런데 제 방송을 많이 보신 흑장미 님이라면 제가 수위 높은 발언을 할 걸 몰랐냐”라고 했다. 흑장미가 ‘통매음’으로 고소한 건에 대해서는 “저 역시 공개적으로 범죄자가 돼버려서 피해가 막심하다”며 의구심을 제기했다.

‘흑자헬스’가 입장을 밝힌 후 11일 ‘흑장미’ 역시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영상을 올린다”며 “‘카라큘라’는 저에게 어떠한 증거도 받아 가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방송에 왜 들어갔냐’, ‘여고 나오지 않았냐’며 흑자헬스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래서 저에 대해 선입견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처음에는 진심 어린 사과를 원했다. 그래서 저격 영상을 올리기 전 ‘헬저씨’ 유튜브 채널에 글을 올려 ‘흑자헬스’에게 사과를 받게 도와달라고 요청도 했다. 이때 사과를 했다면 고소도 하지 않았을 거다. 그리고 저는 돈을 목적으로 고소한 것이 아니다. 주변인들이 그런 말을 한 건 형사소송을 한 후에 민사소송까지 고려해 보라는 것을 말한 거다. 인터뷰 때 돈 얘기를 꺼낸 건 저의 어리숙함이었다. 이 말 한마디로 고소 목적이 돈 때문인 것으로 왜곡된 것 같다. 저는 합의는 절대 안 할 거다. 저는 제가 피해받은 것에 대한 정당한 고소라고 생각한다”며 본인 입장을 다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