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거래 판매자한테 이렇게 말했다가 차단당했습니다”…반응 완전히 갈라진 사연

2023-05-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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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거래하다가 차단당한 구매자
누리꾼들 완전히 엇갈린 반응 보여

중고 플랫폼 이용자가 구매를 위해 한 판매자에게 대화를 걸었다가 차단당한 사연이 공개됐다. 누리꾼들은 각각의 잘못을 꼬집으며 상반된 의견을 내놨다.

지난 11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나 많이 잘못했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한 중고 플랫폼에서 거래했는데 이런 메시지를 받고 차단당할 만큼 내가 잘못한 거냐"라며 판매자 B씨와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B씨는 상품을 올려 두고 '문고리 거래'를 희망한다고 적었다.

문고리 거래는 비대면 거래를 말한다. 판매자가 물건을 자기 집 앞에 두면 구매자가 이를 가져가는 방식이다.

구매자 A씨가 한 중고 플랫폼에서 판매자 B씨와 거래하면서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 이하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구매자 A씨가 한 중고 플랫폼에서 판매자 B씨와 거래하면서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 이하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A씨는 B씨에게 채팅창으로 구매가 가능한지 물었고 B씨는 "가능하다. 아기가 있어서 문고리 거래하려는데 괜찮냐"고 답했다.

이에 A씨는 "역까지는 나와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B씨는 "문고리라고 적어놨잖아 얘기야"라며 "글 좀 봐라. 그리고 처음 말 걸 땐 '안녕하세요'부터 해라. 가정 교육을 뭐로 받은 거냐. 어처구니없네. 기분 잡친다"라며 말을 쏟아낸 후 A씨를 차단했다.

A씨는 이 같은 사연을 공개하며 "판매 글에 문고리 거래를 '희망'한다고만 쓰여 있었다. 물어보지도 못하는 거냐"라고 토로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완전히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구매자인 A씨의 태도를 지적하고 나섰다. 한 누리꾼은 "판매자가 비대면 거래하겠다는데 왜 처음부터 역까지 나오라 말라 그랬냐. 급발진한 건 판매자가 잘못한 거긴 한데, 작성자도 딱히 잘한 건 없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외에도 "'역까지 나와주셔야 한다'와 '역까지 나오실 수 있나요'는 다른 말이다" "'이런 사정이 있는데 역으로 나와주실 수 있을까요'라고 했으면 판매자가 급발진까진 안 했을 거 같다" 등 A씨에게 어느 정도 잘못이 있다고 봤다.

판매자의 '급발진'이 이해 안 간다는 반응도 있다. 다른 누리꾼들은 "급발진이 더 이상하다" "그냥 '문고리만 가능해요' 하고 끝냈으면 될 일인데" 등 댓글을 남겼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이용자들이 댓글을 달았다. /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이용자들이 댓글을 달았다. /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home 김정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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