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전해진 소식… '구조조정' 시작한 카카오, 직원 1000명 운명 엇갈리게 됐다

2023-05-1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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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낮은 사업 손질 시작한 카카오
구성원 약 1000명… 계열사로 전환 배치

카카오가 수익성이 낮은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카카오 그룹 로고 / 카카오
카카오 그룹 로고 / 카카오

IT 플랫폼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구조조정을 한다.

매일경제가 12일 단독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사내 공지를 통해 "성장성과 투자 가치가 높은 클라우드 사업을 중심으로 회사 전체를 개편하는 활동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어 "상대적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되는 비핵심 사업에 대해서는 사업 철수·매각·양도를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사업 부문 중 하나인 카카오 아이 클라우드(kakao i cloud) /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사업 부문 중 하나인 카카오 아이 클라우드(kakao i cloud) /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사업 철수 영역이 구체적으로 언급된 것은 아니지만, 일단 성장성이 높은 클라우드 부문만 남기고 정리될 거로 전망된다.

그간 회사를 이끌어 온 백 대표도 대표 이사를 사임한다. 이 자리엔 이경진 현 부사장이 앉는다.

매일경제는 갑작스러운 이번 구조조정의 이유로 '투자 유치 실패에 따른 손실 확대'를 꼽았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측은 이와 관련해 "주력 상품 개발과 완성도를 높이는 단계에서 많은 투자가 진행됐고 재무적으로 보면 손실이 계속 누적돼 왔다. 은행 등 외부에서 회사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투자를 받았지만 연중에 자금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일부 구성원은 카카오 그룹 내 다른 자회사로 전환 배치된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로 제작한 이미지 / MS Bing Image Creator
이번 구조조정으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일부 구성원은 카카오 그룹 내 다른 자회사로 전환 배치된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로 제작한 이미지 / MS Bing Image Creator

현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구성원은 약 1000명 수준으로, 이번 개편 이후 기존 업무에서 빠진 일부 직원은 카카오 그룹 내 다른 자회사로 전환 배치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측은 "사업 철수 영역에 대해서는 공동체 이동 프로그램을 통해 공동체 내에서 적합한 포지션을 찾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전적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공동체 외부에서의 기회도 크루들이 찾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기업 CI /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제공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기업 CI /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제공

카카오 사내독립기업(CIC) AI 랩(Lab)이 분사(分社)해 2019년 12월 공식 출범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인공지능 기반 플랫폼·솔루션을 개발하는 B2B(기업 간 거래) 사업 전문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i를 활용한 △카카오 클라우드 △AI 컨택센터 △커넥트톡 △커넥트 메시지 등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home 김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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