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인질극…” '검정고무신' 故 이우영 작가 위해 만화가들이 단체로 나섰다
2023-05-1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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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가협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
저작권 관련 갈등 겪었던 고 이우영 작가
한국만화가협회가 세상을 떠난 '검정고무신' 고(故) 이우영 작가와 관련해 규탄 집회를 추진한다.

최근 한국만화가협회 공식 홈페이지에는 '검정고무신 캐릭터 인질극 규탄 집회 안내'라는 제목의 공지가 올라왔다.
공지에는 "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는 이우영 작가의 캐릭터 저작권을 공동저작자인 작가와 유족들에게 되찾아 드리고 다시는 만화·웹툰계에 이 같은 불행이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 '검정고무신 캐릭터 인질극 규탄 집회'에 참석하시어 힘을 보태주시길 부탁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집회 드레스코드는 검정색을 포함한 자유 복장이며 규탄 성명서 발표, 팬아트 전시, 피켓시위 등이 계획됐다.

앞서 고 이우영 작가는 지난 3월 인천 강화군 원면의 한 주택에서 숨을 거둔 채 발견됐다. 고인은 생전 '검정고무신' 원저작자임에도 불구하고 캐릭터를 이용한 2차 저작물을 사용할 수 없다며 공동 저작권들과 수년에 걸쳐 저작권 분쟁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는 연합뉴스에 "약 15년 동안 '검정고무신'으로 사업화를 한 개수가 77개를 넘어가는데 정작 이 작가가 수령한 금액은 저희가 파악한 것으로는 총 1200만 원에 불과하다. 심지어 어떤 명목으로 지급한 돈인지도 알 수가 없다"고 주장해 충격을 안겼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불공정 계약을 막기 위해 표준계약서에 2차 저작물 작성권 관련 내용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등 대책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