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 받는 유아인, 소환 거부에 경찰이 '최후통첩'

2023-05-1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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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지난 11일 2차 소환조사 연기
국수본 “일정 조율해 소환할 것”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엄홍식)이 2차 경찰 소환조사에 불출석한 것과 관련, 경찰이 조속한 재소환과 함께 거부 시 체포 가능성을 언급했다.

기사와 관련없는 영화 '베테랑' 속 유아인 스틸컷   / CJ엔터테인먼트
기사와 관련없는 영화 '베테랑' 속 유아인 스틸컷 / CJ엔터테인먼트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1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아인의) 소환 조사는 조속한 시일 내에 할 것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앞으로의 조사 계획에 대해 "(유아인 측이) 소환 일자나 시기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유아인 측과 소환 일정이 조율되지 않거나 비공개 수사 등을 이유로 조사를 거부할 경우, 체포나 구속영장 신청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우 본부장은 "최대한 신속하게 출석 일자를 조율하는 것이 가장 좋다"라며 "안 되면 당연히 그렇게(체포, 구속영장 신청 검토를) 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사 내용 등을 종합 검토한 후 신병 처리를 포함해 최종 처분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이 유아인에 대한 강제 수사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유아인은 지난 11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출석해 2차 소환 조사를 받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 청사 앞에 도착한 유아인은 취재진이 많아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전달하고 발길을 돌렸다.

이후 유아인 법률대리인은 "비공개가 원칙인데 사실상 공개 소환이 돼 부득이하게 출석 일정 변경에 관한 협의를 경찰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유아인은 프로포폴을 비롯해 대마,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등 5종의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고 있다.

유아인 측과 경찰은 향후 소환 일정을 협의 중이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