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13년 지난 생리대… 당근마켓에서 실제로 벌어진 사태 (사진)
2023-05-1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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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이 공개한 당근마켓 대화 내용
유통기한 13년 지난 생리대 무료 나눔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을 통해 생리대를 무료로 나눔 받았다는 한 여학생이 13년이 지난 제조 일자를 보고 경악했다는 사연을 전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니 나 생리대 무료 나눔 받고 왔는데'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해 황당한 심정을 털어놨다.
사연에 따르면 생리대 무료나눔을 받게 된 여학생은 학원이 끝나고 약속 거래 장소로 달려갔다. 판매자로부터 탐폰과 생리대 등 나눔을 받았고 그는 준비해 온 초콜릿을 선물로 건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기쁜 마음으로 집에 향하던 학생은 무심코 확인한 유통기한을 보고 충격에 휩싸였다. 그가 올린 사진에는 '무료 나눔' 받은 것으로 보이는 생리대 포장지에 '2010 0716'이라는 숫자가 적혀있었다. 생리대는 무려 13년 전 제조된 생리대였던 것. 함께 나눔 받은 탐폰 또한 유통기한이 1년 전이었다. 통상적으로 생리대의 유통기한은 보통 3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그는 판매자에게 "나눔은 감사하지만, 탐폰 유통기한은 1년이 지났고, 생리대는 13년 전 거더라. 이거 사용해도 되는 거냐?"고 물었다. 이에 판매자는 "잘 모르는 데 사용해도 될 거 같은데, 유통기한이 있는지 몰랐다"며 "찜찜하면 버려라"고 답했다.


학생은 "기분은 나빴지만, 판매자가 악의 없어 보여 '나눠준 마음만 감사히 받겠다'고 답했다"며 "생리용품은 몸에 닿는 거라 유통기한 꼭 지켜야 하는데 13년 지난 건 너무한 거 아니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저거 딱 봐도 옛날 제품인데, 요새는 나오지도 않는 옛날 생리대다. 유통기한을 몰랐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창고 정리하다가 발견한 거 같은데 왜 저런 걸 '나눔' 하려고 하냐. 이해가 안 된다", "13년 전 생리대를 아직도 갖고 있다는 게 신기하네" 등 대부분 경악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나도 생리 유통기한 있는지 몰랐다"며 "보관만 잘하면 쓸 수 있다고 생각해서 실수로 나눔 한 것 같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생리대의 유통기한은 제조일 기준 3년이며, 권장 소비기한은 업체에 따라서 짧게는 개봉 후 3개월, 길게는 개봉 후 3년까지다. 이 기간을 넘겨 변질한 제품을 사용할 경우 발진이나 염증이 발생하거나 여성질환이 심화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