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유튜브 채널 운영하는 공무원, 엄청난 '스카우트' 제의 받았다 (+근황)

2023-05-1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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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 근황
“연봉 2배 수준의 스카우트 제의 받아”

인기 유튜버로 떠오른 충주시청 공무원이 뜻밖의 소식을 전했다.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충주시청 홍보담당관실 김선태 주무관 / 이하 유튜브 '충주시'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충주시청 홍보담당관실 김선태 주무관 / 이하 유튜브 '충주시'

'충주시 홍보맨'으로 활약 중인 충주시청 홍보담당관실 김선태 주무관이 연봉의 2배를 제안하는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김 주무관은 16일 유튜브 채널 '기웃기웃'에 올라온 한 영상을 통해 근황을 알렸다.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그는 "(유튜브 운영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최대 2년을 보고 있다"며 돌연 은퇴를 시사해 여럿의 이목을 집중케 했다.

이어 "에이징 커버 이슈가 있는 것 같다. 젊은 친구들의 감각을 못 따라가겠다. 슬슬 젊은 친구들이 재밌어하는 걸 보면 '이게 왜 재밌지?'라는 의문이 들더라. 거기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할 날이) 많이 안 남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려놓을 줄 아는 용기도 필요하겠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원희룡 국토부장관과 만난 김선태 주무관
원희룡 국토부장관과 만난 김선태 주무관

약 5년간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온 김 주무관은 인터뷰 차 만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언급, "정치인 중에 원희룡 장관과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 리액션이 엄청 좋으시다"라고 밝혔다.

김선태 주무관에게 자리를 제안하는 원희룡 장관
김선태 주무관에게 자리를 제안하는 원희룡 장관

'같이 일해보고 싶단 생각도 해봤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그는 "(같이 일하자는) 제의가 왔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이직할 계획이 있냐'는 물음에는 "아직 답변은 안 했다. 간을 보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 주무관에게 스카우트 제의가 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개중엔 고액의 연봉을 제시한 곳도 있었다.

김 주무관은 "(그쪽에서) 정확하게 밝히진 않았지만, 제의를 받고 제가 찾아봤더니 지금 연봉의 두 배 정도였다"며 "충주시 홍보맨이었다가 '공기업 어디 홍보맨입니다' 하면 진정성이 떨어질 거 같아서 거절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충주를 되게 좋아한다. 애향심이 있다. 서울에서 오래 생활했는데 (사람들이) 충주를 잘 모르는 것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지금 제가 하는 일이 충주를 잘 알리는 일이지 않냐. 그런 면에서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또 "충주시 공무원 시험 입시 결과가 높아졌다. 저 때문에 충주로 이사했다는 분도 있다"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17일 기준 구독자 36만 명을 보유한 '충주시' 유튜브 채널
17일 기준 구독자 36만 명을 보유한 '충주시' 유튜브 채널

2019년 '시장님이 시켰어요! 충주 공무원 브이로그' 영상을 통해 처음 얼굴을 알린 김 주무관은 이 영상을 계기로 충주시 유튜브 채널 운영을 맡았다.

기획부터 영상 촬영·편집, 유튜브 업로드까지 전부 담당, 공공기관 채널에선 볼 수 없는 재미난 콘텐츠로 주목받은 그는 시정에 관한 내용뿐 아니라 패러디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왔다.

그 덕에 충주시 채널은 서울(유튜브 구독자 18만 명)을 포함한 지방자치단체 유튜브 채널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심지어 해당 채널 구독자 수는 충주시 인구(올해 4월 기준) 20만 7993명보다도 많다.

17일 오전 10시 기준 유튜브 채널 '충주시' 구독자는 36만 명이다.

home 김혜민 기자 khm@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