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 확인합니다. 월급 세후 180만원 세상에 널려 있습니다”

2023-05-1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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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계열 “월급 180만원 비현실적이다” 반응
“소기업들 신입 연봉 '최저임금'이 산정 잣대”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 세상 보는 눈은 제각각이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월급 세후 180만원 받는 직장인 많다는 거 넷사세(비현실)야? 현실이야?고 묻는 질문이 또 올라왔다.

많이 다뤄진 주제로 사실 팩트 체크가 많이 된 부분인데도, 여전히 댓글에는 현실적이지 않다는 반응들이 나온다.

특히 공학계열 출신 네티즌들이 이런 반응이다.

"저에겐 넷사세" "각자 현실에 따라 다르지만, 진짜 저 월급은 인턴이나 말이 되고 한 명도 없어요" "제가 공학계라 공감이 안 갑니다."

대댓글도 올라왔다. "상경계열인 저도 마찬가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컷. / fizkes, 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컷. / fizkes, shutterstock.com

하지만 대다수 네티즌들은 "현실이 아니라는 분들은 어느 세계에 살고 있는 건지..." "국세청 통계에도 다 나오는 건데 넷사세(비현실적)라고 하면 어쩝니까?" "진짜 현실입니다" "거듭 말하지만 180 널려 있습니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디자인 분야에서 일하는 네티즌들은 이구동성으로 '월급 180'에 현실 공감을 쏟아냈다.

댓글에는 "디자인하는 저는 2년차 세후 189만원 받네여" "전 디자이너고 1년차 친구들 거의 세후 180만원입니다" "디자인 5년차인데 세후 200 겨우 벌어요" "저도 디자이넌데 현실이에요" "시각디자인 3년차 세후 250" 등의 푸념 섞인 내용이 달렸다.

구인 구직 사이트인 '사람인'이 지난 22년 5월 조사한 중소기업 신입사원 연봉 현황을 보면, 이같은 급여 수준이 현실적임을 쉽게 짐작해 볼 수 있다.

사람인 홈페이지
사람인 홈페이지

사람인에 따르면 조사 대상 898개 사의 4년제 대졸 신입사원 연봉은 세전 평균으로 2881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문대졸은 2749만원, 고졸은 2634만원이다.

세후로 계산해 12개월로 나누면 대략 월 190~220정도 수준이다.

한 취업 교육 전문가가 제시한 중소업체 초봉도 대체로 비슷했다.

그는 중소기업이나 작은 업체들은 신입 연봉 산정 시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삼는 곳이 많다며, 대졸 신입사원 예상 초봉은 22년 기준 2600~2800만원선(세전 평균)이라고 소개했다.

home 정병수 기자 jbs728@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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