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공지… 구글 메일 안 읽으면, 유튜브 영상까지 모조리 삭제될 수 있습니다

2023-05-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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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면 계정 삭제 조치 예고한 구글
“보안 위협 가능성…이용자 보호 차원”

구글 계정에 장기간 로그인하지 않은 사람들이 확인해야 할 소식이 떴다.

구글이 2년 이상 로그인하지 않은 휴면 계정을 삭제 조처한다.

구글이 휴면 계정을 삭제한 뒤의 상황을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로 제작한 가상의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해 로그인 실패 문구를 임의로 넣었다. / MS Bing Image Creator
구글이 휴면 계정을 삭제한 뒤의 상황을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로 제작한 가상의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해 로그인 실패 문구를 임의로 넣었다. / MS Bing Image Creator

뉴욕타임스 등 현지 매체는 17일(현지 시각) 구글이 오는 12월부터 휴면 계정을 삭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 측은 "스팸이나 피싱과 같은 보안 위협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장기간 사용하지 않은 계정은 2단계 인증 미설정, 장기간 같은 암호 사용 등으로 개인 정보 유출, 유해 콘텐츠 확산에 악용될 위험이 크다는 게 구글 측 설명이다.

휴면 계정 삭제 조처를 예고한 구글 / Sundry Photography-Shutterstock.com
휴면 계정 삭제 조처를 예고한 구글 / Sundry Photography-Shutterstock.com

이번 삭제 조치는 개인 계정에만 적용되며, 학교·기업·기관 이용자는 대상이 아니다.

계정 삭제를 원치 않는 이용자는 구글의 조치 이전에 미리 로그인하는 등 활성 상태를 유지해야 할 거로 보인다.

미리 조치하지 않아 계정이 삭제되면 구글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구글 계정이 삭제돼 괴로워하는 가상의 상황을 설정해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로 제작한 이미지 / MS Bing Image Creator
미리 조치하지 않아 계정이 삭제되면 구글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구글 계정이 삭제돼 괴로워하는 가상의 상황을 설정해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로 제작한 이미지 / MS Bing Image Creator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지메일이나 구글 드라이브, 구글 캘린더, 구글 닥스, 워크스페이스 등 구글 서비스 전체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특히 구글 계정을 쓰는 유튜브의 경우 기존에 올린 영상도 다 삭제된다.

다만 구글 계정을 통한 간편 로그인 방식으로 다른 사이트를 이용해 온 사람이라면 별도로 구글에 로그인하지 않아도 된다. 이 경우엔 활성 사용자로 간주한다.

구글 홈페이지 / LittlePigPower-Shutterstock.com
구글 홈페이지 / LittlePigPower-Shutterstock.com

루스 크리첼리 구글 제품관리 부사장은 이번 조치와 관련해 "휴면 계정은 유출 가능성이 있는 오래된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계정에 비해 2단계 인증 설정 비율이 10분의 1 이하 수준"이라며 "(휴면 계정이) 보안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계정을 삭제하기 전에 이용자들에게 이메일(지메일)과 등록된 복구 이메일로 여러 번 알림을 보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home 김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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