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멍때리기 대회' 우승자, 천우희와 영화도 찍은 배우였습니다 (정체)

2023-05-2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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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때리기 대회' 1등 우승자? 턱시도 차려입고 온 배우
우승자 “상상도 못 한 결과... 돈 많이 든 값을 했다”

가수 크러쉬의 우승으로 화제가 됐던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서 배우 정성인이 우승을 했다.

'2023 한강 멍때리기 대회', 배우 정성인이 우승을 했다. / 이하 채널A 캡처
'2023 한강 멍때리기 대회', 배우 정성인이 우승을 했다. / 이하 채널A 캡처

지난 21일 오후 한강 잠수교에서 올해로 6회째인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열렸다.

대회를 주최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의 설명에 따르면 70팀 선발에 3160팀이 신청해 경쟁률은 45대1에 달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무가치하다는 통념을 깨자는 취지로 마련된 행사로, 90분 동안 어떤 말도 행동도 하지 않고 가장 안정적으로 심박수를 유지해야 한다. 주최 측은 15분마다 참가자의 심박수를 체크해 점수를 부여한다. 현장에서 대회를 관람한 시민의 투표 점수를 합산해 최종 1·2·3 등과 특별상 수상자 등을 가린다.

크러쉬는 지난 2016년 대회에 참가해 우승했고, 이후 여러 유명인이 이 대회에 참가해 웃음을 줬다. 지난해에는 배우 엄현경과 그룹 소나무 출신 헤즈(홍의진)가 출전했지만, 우승하지는 못했다.

제1회 한강 멍때리기 대회 우승한 가수 크러쉬.
제1회 한강 멍때리기 대회 우승한 가수 크러쉬.

가수 겸 방송인 강남은 빨간 셔츠에 노란 바지의 짱구 복장을 하고 나왔다. "초등학생 때부터 멍을 잘 때려서 한번 도전해 보고 싶었다. 누구보다 멍때리는 걸 잘할 것 같다고 생각하고 살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방송인 강남이 21일 서울 서초구 잠수교에서 열린 '2023 한강 멍 때리기 대회'에서 멍하니 앉아 있다. / 뉴스1
방송인 강남이 21일 서울 서초구 잠수교에서 열린 '2023 한강 멍 때리기 대회'에서 멍하니 앉아 있다. / 뉴스1

또 "꼭 우승해서 1회 우승자인 크러쉬 형한테 도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1시간이 지나자 졸거나 '딴짓'을 참지 못해 탈락하는 참가자도 나왔다. 한 참가자는 "사실 멍때리지 않고 있다"며 '양심 고백'과 함께 기권을 선언했다.

이날 우승자는 턱시도를 차려입고 온 배우 정성인이다. 턱시도를 입고 출전한 정성인은 "수상 자체를 생각 안 하고 와서 (우승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한 결과라 어안이 벙벙하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얼굴을 알리고 배우로서 유명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멍때리기 대회' 우승자는 턱시도를 차려입고 온 배우 정성인이다. / 채널A 캡처
'멍때리기 대회' 우승자는 턱시도를 차려입고 온 배우 정성인이다. / 채널A 캡처

정성인은 "(턱시도가) 배우의 로망이다. 턱시도를 이번 대회 계기로 처음 입어보는데 소망 담아서 입어봤다. 돈 많이 든 값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정성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4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참가해 70인의 선수 중의 1등 먹었다. 역시 32년 경력 멍때리기를 생활화 한 나 칭찬해"라고 전했다.

정성인 '4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참가해 70인의 선수 중의 1등 먹었다' 남다른 소감 밝혓다. / 이하 정성인 인스타그램
정성인 "4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참가해 70인의 선수 중의 1등 먹었다" 남다른 소감 밝혓다. / 이하 정성인 인스타그램

정성인은 2017년 연극 '템프파일'에 출연했다. 특히 지난해 개봉한 단편영화 '최악의 상상'(감독 임주형)을 통해 S.E.S. 출신 바다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또 영화 '버티고', '공조2: 인터내셔날' 등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home 권미성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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