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페이 착취논란' 김태리, 논란 끝에 사과했는데... 뭔가 시원하지 않다

2023-05-23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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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김태리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글
해당 논란에 대해 해명과 함께 사과

배우 김태리가 자신의 유튜브 브이로그 영상 자막 번역을 재능 기부 형식으로 요청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2022년 7월 18일의 김태리 모습 /뉴스1
2022년 7월 18일의 김태리 모습 /뉴스1

김태리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김태리입니다. 모든 말에 앞서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마음이 불편하셨던 모든 분에게 사과하면서 "이번 일로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담아 글을 씁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팬분들께 받아온 사랑에 보답하고자 브이로그를 기획하게 되었고 촬영, 편집, 현재는 영어 자막 번역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참여하고 있습니다"라며 "그것이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께 더 온전한 보답이 되지 않겠냐는 생각이었습니다"라고 고백했다.

또 그는 영상이 공개된 시점부터 다른 나라의 팬 분들이 자막 요청을 해주셨다고 밝히며 "저와 팬분들이 함께 무엇인가를 완성해 본다면 의미 있지 않겠냐는 생각에만 집중하게 되어 마음이 앞선 행동을 했습니다"라며 "가장 중요한 문제에 있어 조심성 있게 다가갔어야 했는데, 명백히 제 생각이 부족했습니다"라고 다시 한번 사죄했다.

김태리는 재능 기부라는 형식으로 다가간 것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지금은 진심 어린 사과가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번역에 지원해 주신 모든 분께 한 분 한 분 사과 메일을 드렸습니다"라며 말을 마쳤다.

앞서 김태리는 지난 22일 유튜브 콘텐츠에 외국어 자막을 달아줄 사람을 '재능 기부'로 구인한다는 공지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그는 "유튜브 댓글을 보니 정말 많은 나라의 팬분들이 계시더라. 모두에게 자국의 언어 자막을 드릴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이런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이는 번역 업무 인력을 대가 없이 쓰겠다는 의도로 비쳐 '열정 페이'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태리는 해당 글을 삭제했고 소속사 매니지먼트 mmm는 23일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