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추억의 엠알케이가 '재출시' 됩니다 (+정보)

2023-05-2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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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중반 인기 끈 학생 잡지
20년 만에 돌아오는 엠알케이(Mr.K)

2000년대 초중반, 학생들 사이 선풍적 인기를 누렸던 잡지가 돌아온다.

1998년 처음 발행돼 학생들에게 인기를 끈 엠알케이가 이달 31일 펀딩 프로젝트를 통해 출간한다. / 이하 엠알케이 매거진
1998년 처음 발행돼 학생들에게 인기를 끈 엠알케이가 이달 31일 펀딩 프로젝트를 통해 출간한다. / 이하 엠알케이 매거진

소리 없이 폐간을 맞았던 엠알케이(Mr.K) 매거진이 20년 만에 한정판 편선지 발행 소식을 전해 이목을 끌고 있다.

펀딩 커뮤니티를 통해 이번 프로젝트 소식을 알린 엠알케이 측은 "1998년 5월 창간해서 2000년대 초중반까지 큰 인기를 끌었던 엠알케이 잡지를 기억하냐"며 "지금까지 없었던 한정판 편선지사전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엠알케이 잡지에 포함된 입체 편선지
엠알케이 잡지에 포함된 입체 편선지

이어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서 라떼·고인물 아이템으로 각광받던 엠알케이 편지지의 결정판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엠알케이의 캐릭터, 팬시 그리고 매거진을 기억하시는 모든 분에게 이번 프로젝트가 좋은 선물로 다가가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엠알케이는 '엠알케이 울트라 편지(The Dictionary Of MRK ULTRA LETTER): 우리가 애정했던 엠알케이 편선지의 모든 것'이란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약 10년간의 기록을 되짚을 전망이다.

백과사전 형태로 발행된 한정판엔 1998년 창간호부터 2007년 마지막호까지 엠알케이 잡지에서 선보인 편선지들이 재구성돼 담긴 거로 전해졌다. 엠알케이의 상징과도 같은 입체 편선지가 총 4권(200여 종)으로 구성돼 있고, 오래 소장할 수 있도록 보관용 박스 패키지도 포함됐다. 또 엠알케이의 인기 캐릭터인 발렌타인 모양의 키링(열쇠고리), 콩콩이 팝소켓(스마트폰 그립톡), 캐릭터 스티커 등 굿즈 3종도 선보인다.

백과사전 형태로 발행되는 한정판 엠알케이는 총 4권으로 구성, 입체 편선지 200여 종이 포함된다.
백과사전 형태로 발행되는 한정판 엠알케이는 총 4권으로 구성, 입체 편선지 200여 종이 포함된다.

대용량(?)으로 돌아온 엠알케이 측은 "소리없이 폐간된 뒤 아쉬움이 컸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엠알케이 매거진을 정리하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편선지 데이터를 모아 편선지 백과사전을 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간이 오래 지나 모든 데이터를 살리진 못했다. 일부 유실된 데이터는 다시 만들어서 넣기도 했다"며 "애독해 주신 팬 여러분께 추억을 소장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과거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끈 엠알케이의 입체 편선지. 엠알케이 매거진 측이 펀딩 사이트에 공개한 사진
과거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끈 엠알케이의 입체 편선지. 엠알케이 매거진 측이 펀딩 사이트에 공개한 사진

엠알케이와 함께 학창 시절을 보낸 이들은 재출시 소식이 전해지자, 반가운 기색을 보였다.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대박이다. 추억 돋아", "지금 봐도 좋다", "너무 그리웠어", "콩콩이 오랜만....", "진짜 초등학생 때는 이게 보물이었는데"라는 반응을 보였다.

펀딩은 이달 31일부터 시작되는데, 미리 알림 신청을 해놓은 이들만 벌써 5000명(24일 기준) 가까이 됐다.

1998년 무가지로 처음 발행된 뒤 정규 월간지로 전환한 엠알케이(미스터케이)
1998년 무가지로 처음 발행된 뒤 정규 월간지로 전환한 엠알케이(미스터케이)

엠알케이는 1998년 캐릭터 팬시 제품 프로모션을 위한 무가지(무료로 나눠준 신문)로 처음 발행됐다. 당초 이름은 미스터케이(Mr.K)였으나, 사람들이 이를 '엠알.케이'로 읽으면서 그 이름을 그대로 썼다.

당시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끈 엠알케이는 본격적인 정규 월간지로 전환, 문구점 등에서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신문·잡지 발행 부수 인증기관인 한국 ABC협회 집계 결과에 따르면 엠알케이는 2000년 8월 발행부수 20만 부를 돌파, 2002년 12월엔 40만 부를 기록했다. 당시 공인된 국내 잡지 중 발행 부수 2위에 오르기도 했다.

2000년대 초중반 엠알케이와 함께 인기를 끈 학생 잡지 와와109 / 와와109
2000년대 초중반 엠알케이와 함께 인기를 끈 학생 잡지 와와109 / 와와109

엠알케이의 라이벌로는 2001년 창간한 '와와109(WAWA 109)'가 있었는데, 와와109 역시 2021년 펀딩 프로젝트로 한정판 잡지를 선보인 바 있다.

home 김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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