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이 식물이 아니랍니다, 혹시 나만 모르고 있었나요?
2023-05-2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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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로 흔히 착각하는 미역
알고 보니 원생생물로 분류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즐겨 먹는 미역을 식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미역은 식물이 아닌 원생생물로 분류된다.

미역과 같은 조류는 광합성을 하기 때문에 식물과 혼동되기 쉬우나 식물과 가장 큰 차이는 뿌리, 줄기, 잎 등으로 기관이 정확하게 분화된 식물과 달리 조류는 이러한 기관의 분화가 없이 엽상체라는 형태로 생활한다.
엽상체는 단어의 의미대로 잎 모양의 몸체를 말하는데 식물의 뿌리, 줄기, 잎과 같은 구조적이고 기능적인 분화가 없이 긴 잎 모양의 몸체가 모양이 약간씩 변형되어 고형물체에 부착하고 온몸을 통해 영양분을 흡수한다는 점이 식물과 다르다.
그렇다면 원생생물로 분류되는 미역의 효능은 무엇일까. 미역은 국이나 무침, 볶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식용되며 최근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특히 우리 민족에게 미역국은 태어난 날을 상징해, 아이를 낳은 산모가 제일 먼저 먹는 음식이자 생일에 먹는 음식 중 하나로 꼽힌다. 산후조리로 약 3주간 삼시세끼 미역국을 먹는 것이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풍습이기도 하다.
산모가 미역국을 먹게 된 풍습은 옛 선조들이 자연에서 도출해 낸 것으로 전해졌다. 초학기라는 고문헌에 보면 '고래가 새끼를 낳은 뒤 미역을 뜯어 먹고 산후 상처를 낫게 하는 것을 봤다'라는 기록이 있다. 이후 고려 시대 선조들이 출산 후 산모에게 미역국을 끓여 먹이게 시작했다는 설이 있다.
대중화된 것은 1970년대 미역 양식이 성공하면서부터다. 남해안을 중심으로 전복 양식이 보급되고 가공식품에 미역을 첨가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다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국, 일본 등에서만 자생하고 식용으로 사용하며, 해외에서는 식용으로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