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 단위 넘게...” 편의점서 숙식하며 '여캠'에 별풍선 쏜 남성

2023-05-25 14:29

add remove print link

아프리카TV 여캠에 억 단위 후원한 남성
“편의점서 숙식한 지 3년 넘었는데...”

여성 인터넷 방송 BJ, 이른바 '여캠'에게 억 단위의 돈을 지출한 남성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아프리카TV BJ에게 억 단위 금액 후원한 남성의 인터뷰 / 이하 유튜브 '용짱이'
아프리카TV BJ에게 억 단위 금액 후원한 남성의 인터뷰 / 이하 유튜브 '용짱이'

최근 유튜브 '용짱이'에는 '인터넷 방송에 억 단위로 쓴 큰손 인터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용짱이가 속칭 '큰손'에게 자기소개를 부탁하자 그는 "32세,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며 자신의 아프리카TV 닉네임 또한 공개했다.

용짱이는 "여캠한테 지금 총 얼마 정도 후원을 했냐"고 묻자 그는 "2억 5000만 원 언저리"라며 "수수료까지 합치면 더 되겠지"라고 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아프리카TV BJ에게 억 단위 금액 후원한 남성의 인터뷰
아프리카TV BJ에게 억 단위 금액 후원한 남성의 인터뷰

이어 "왜 여캠에게 그런 큰돈을 주게 된 거야?"라는 질문에 큰손은 "처음에는 이러지 않았는데 한번 조금씩 (별풍선을) 쏘다 보니까 이 친구(BJ)가 좋아하는 게 되게 좋았다"며 "어떤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갑자기 생활고에 찌들었다. 후원이란 걸 하면 좀 벗어날 수 있다더라. 그래서 처음엔 뭣 모르고 10개(1100원)부터 해봤다"고 후원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다만 그는 "열 개하니까 너무 적더라"라며 "그러다가 이제 100개를 쏘게 되고 그게 10000개가 되고 그랬다"고 덧붙였다.

또 최대로 쏜 개수에 대해 "10 몇 만 개"라고 답해 놀라움을 더한 그는 "근데 그때부터 이미 나는 정신줄을 못 잡았다. 열혈 팬이 될 생각이었으니까. 그때 당시에는 후회를 했는데 지나고 난 지금 후회는 안 된다. 열혈 팬이 되면 BJ가 그만큼 대우를 해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후원한 별풍선 갯수 인증
후원한 별풍선 갯수 인증

이를 들은 용짱이는 큰손에게 "그럼 형은 지금 삶에 만족하느냐"고 묻자 그는 바로 "만족 못 한다"고 답했다.

특히 큰손은 자신이 보낸 별풍선을 인증하기도 했다. 그가 선물한 별풍선은 총 54만2510개로 한화 약 5500만 원 정도다.

용짱이가 "그럼 (후원했다는) 나머지 돈은 어디 있는 거냐"고 묻자 큰손은 "나머지는 비트코인 한창 하던 시절에 보낸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잘 안돼서 그 이유를 먼저 찾게 됐는데 찾아보니까 그 돈이 다 아프리카TV로 갔더라. 당시에 바로 회원 탈퇴를 함으로써 그 원인을 제거한 것"이라고도 밝혔다.

하지만 그는 "막상 탈퇴하고 나서도 중독을 끊을 수 없어서 다시 회원 가입을 했다"며 "다만 지금은 어느 정도 친분이 있거나 직접 본 사람이 아니면 후원은 안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큰손은 사람들이 후원을 하는 이유에 대해 "호기심"이라고 답했다. 그는 "처음에는 호기심, 이후에는 후원을 하고 난 뒤에 리액션, 그리고 약간의 사심"이라며 "나 역시 어떤 목적(만남)을 갖고 후원한 적이 있었다"고도 털어놨다.

한 달 수입으로 2억 20만 원을 벌어 아프리카TV 수익 1위를 기록한 BJ박가린 / 아프리카TV
한 달 수입으로 2억 20만 원을 벌어 아프리카TV 수익 1위를 기록한 BJ박가린 / 아프리카TV

큰손은 '별풍선을 후원하는 사람들'에게 "재미로 한번 해볼 순 있다. 그런데 '중독'되면 안 된다"며 "그렇게 되면 영끌을 해버리고 영끌하는 순간 무언가 사라진다는 걸 느끼게 된다. 그때는 이미 늦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큰손은 "편의점에서 숙식한 지 3년이 넘었다. 지내면서 불편한 건 딱히 없다"면서도 시청자들에게 "기회가 왔을 때 잡으라"고 말했다.

용짱이는 이에 대한 의미를 묻자 그는 "난 그 기회가 왔을 때 헛짓거리를 했다"며 "그래서 시드를 다 날려버렸고 그 시드가 없으면 돌아갈 수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home 강민선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