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공개했다 삭제한 폭탄 사진...알고보니 ‘김정은 벙커’ 한 방에 날리는 무기였다

2023-05-2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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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벽 60m 관통하는 초강력 벙커 버스터 'GBU-57 MOP'
한국산 '현무-5'도 필적할 위력...“김정은 벙커 초토화 가능”

GBU-57 MOP.

미국이 자랑하는 '초강력 벙커 버스터'로 불리는 수퍼폭탄이다.

MOP는 Massive Ordnance Penetrator의 약자다.

미 공군은 최근 SNS에 이 폭탄을 공개했다가 돌연 삭제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졌다고 조선일보가 25일 보도했다.

미 B2 스텔스 폭격기가 GBU-57 MOP를 투하하는 영상. / 유용원TV, 네이버TV

보도에 따르면 MOP는 콘크리트의 경우 60m를 관통하고, 일반 지하 시설은 150~200m까지 파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른바 ‘김정은 벙커’도 단 한발로 무력화할 수 있는 무기로 소개되고 있다.

미 공군은 이달 초 미주리주에 있는 화이트맨 공군 기지의 페이스북에 이 폭탄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군은 사진 설명에서 “성능 실험을 위해 2발의 MOP를 수령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지난 2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하지만 이 사진은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삭제됐다.

미 B2 스텔스 폭격기가 GBU-57 MOP를 투하하고 있는 모습. / 유용원TV, 네이버TV (영상 캡쳐)
미 B2 스텔스 폭격기가 GBU-57 MOP를 투하하고 있는 모습. / 유용원TV, 네이버TV (영상 캡쳐)

전문가들은 이번 MOP 사진 공개에 대해 7차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북한 등을 겨냥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MOP는 길이 6.2m, 직경 0.8m로 무게는 12~13t에 달한다. 내부에는 2.7t의 고폭 화약이 채워져 있다.

MOP는 지하 60m(철근 콘크리트 기준)까지 관통할 수 있어 강력한 지하 벙커를 파괴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다.

지난 5월 2일 미 미주리주 화이트맨 기지 페이스북에 게재됐다가 삭제된 초강력 벙커버스터 GBU-57 MOP 사진. / 연합뉴스
지난 5월 2일 미 미주리주 화이트맨 기지 페이스북에 게재됐다가 삭제된 초강력 벙커버스터 GBU-57 MOP 사진. / 연합뉴스

뛰어난 지하 관통 능력 때문에 지하 시설물 표적이 많은 북한을 겨냥한 수퍼폭탄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 폭탄은 B-2 스텔스 폭격기와 B-52 폭격기 등에 탑재될 수 있다.

미 공군은 수년 전 B-2 스텔스 폭격기에서 2발의 MOP를 연속으로 투하하는 영상을 이례적으로 공개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MOP가 세간의 주목을 받자, 우리 손으로 만든 한국형 벙커버스터인 탄도미사일 '현무-5'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맞서 전략무기로 개발된 현무-5는 세계 최대급인 8~9톤의 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고폭 탄도미사일이다.

유사 시 평양 주석궁과 지하 100m 이하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 벙커’를 단 한 발로 무력화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군 당국이 2022년 10월 1일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공개한 전략 무기 ‘현무-5(Ⅴ)’의 모습. / 국방부 영상
군 당국이 2022년 10월 1일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공개한 전략 무기 ‘현무-5(Ⅴ)’의 모습. / 국방부 영상

또한 현무-5는 탄두 중량을 1톤 안팎으로 줄일 경우 최장 3000km 이상 날아가는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전환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무-5는 지난해 제 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영상을 통해 처음으로 육중한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home 정병수 기자 jbs728@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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