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난 소개팅녀를 잠실야구장에 데려간 게 잘못인가요?“
2023-05-2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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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여성이 꼽은 최악의 소개팅 장소
사람 많은 핫플레이스·무한리필 고깃집
날씨도 따뜻해지고 연애하기 딱 좋은 계절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게 소개팅 장소 선정이다. 몸도 마음도 불편한 곳에서의 소개팅은 상대의 이미지를 깎아내린다. 2030세대의 연애·결혼 이야기를 다루는 '네이버 연애결혼'의 도움말로 2030 여성들에게 최악인 소개팅 장소를 알아보자.
내 목소리도 안 들려!

진지한 대화를 나누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건 소개팅에서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그런 점에서 클럽이나 바깥이 사람들로 붐비고 혼잡한 장소는 꽝이다. 상대와의 적절한 소통이 어려워 서로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기 힘들다.
클럽과 바는 많은 사람으로 꽉 찬 장소이기에 의도치 않게 불쾌한 분위기가 조성될 수도 있다. 음주 분위기가 강조되는 곳이라 자유로울 순 있으나 언제든 돌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웨이팅 1시간은 기본?
소개팅 장소로 요즘 뜨고 있는 핫플레이스를 가는 건 좋지만, 유명한 곳이라고 해서 무조건 소개팅 장소로 알맞은 건 아니다. 분위기 괜찮은 곳이라 찾아갔는데 웨이팅만 열 팀이 넘을 수 있다.
한여름, 비 오는 날, 추운 겨울 등 날씨까지 따라주지 않는다면 아마 식당에 들어가기도 전에 지쳐버릴 것이다. 긴 시간 대기하는 동안 어색하게 있어야 한다는 것도 불편하다.
핫플레이스도 역시 사람이 많다는 점에서 대화하기 좋은 장소는 아니다. 이왕이면 사람이 적고 편안한 분위기에서의 소개팅이 성공 확률이 높다는 점 기억하라.
썸녀 앞 연기와 사투?

소개팅 최악의 장소 1위로 여러 번 꼽힌 곳이 무한 리필 고깃집이다. 리필을 위해 계속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해야 한다는 점, 정신없이 고기를 구워야 한다는 점에서 소개팅 장소로는 적절치 않다.
서로에 대해 알아가기도 바쁜 첫 만남을 고기를 구우며 흘려보낸다는 점에서 그리 점수를 딸 수 있는 곳은 아니다. 기름이 튀어 옷도 신경 쓰이고, 연기에 얼굴 마주 보기도 힘들 수 있다. 한번 상황이 꼬이면 그날은 아마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기 어려울 수 있다.
초면에 신발을?
소개팅 날 대부분의 여성은 운동화 대신 구두나 부츠 등을 고른다. 그런데 신경 써서 차려입고 온 자리에 신발을 벗어야 한다면 난감하다. 맨발이 돼 전체적인 스타일링이 깨지는 것은 물론, 신고 벗기 힘든 롱부츠를 선택했을 경우 더욱 번거롭게 느껴진다.
대개 신발을 벗는 장소는 집같이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환경으로 세팅돼 있다. 아직 서로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신발을 벗는' 친밀한 행위를 보여주는 건 오히려 서로에 대한 거리감만 더 넓힐 수 있다.
예쁘게 먹기 힘들다...

초면에 체면 차리며 식사하기 힘든 곳도 소개팅 장소로 낙제점이다. 손으로 먹어야 하거나, 향이 세거나, 크기가 큰 음식들이 특히 그러한 편이다.
대표적인 예로 수제 버거가 있다. 예쁘게 먹기 힘든 음식에 조각이 여기저기 흩어진다는 점, 화장이 지워질 위험 등으로 여성들이 소개팅 및 데이트 식사로 그리 선호하지 않는 메뉴다.
마늘, 양파, 고추 등 향이 강하게 나는 음식도 식후 냄새 관리가 어려워 내내 신경 쓰일 가능성이 크다. 잘못하면 옷에 냄새가 밸 수도 있고, 빨간 국물이라도 튀었다간 기분까지 망쳐버릴 수 있다. 아무리 맛집이라 해도 소개팅이라면 이런 음식들은 좀 더 친해진 뒤로 미뤄도 충분하다.
스포츠와 사랑을 한 번에?

함께 좋아하는 스포츠를 관람하며 소개팅을 할 수 있다면, 나름 재미있고 로맨틱한 시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확률도 대비해 둬야 한다.
스포츠 경기나 영화를 관람하며 소개팅을 하는 건 말처럼 쉽지 않다. 그들이 주목하는 대상이 서로가 아니라 스포츠나 영화이기에 상대에게 집중하기도 어렵고, 덩달아 소통도 제한된다. 군중 소음에 대화하기도 힘든 장소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소개팅 장소로 적어도 기본은 먹고 들어갈 수 있는 장소는 어딜까. 맛뿐 아니라 분위기, 위생, 냄새, 플레이팅까지 신경 쓰는 여성들의 취향을 맞추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소개팅하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단골집이 파스타 집이다. 쾌적한 환경에 테이블 간격도 적당하고, 매너를 갖추며 먹을 수 있는 최적의 메뉴이기 때문이다.
초밥, 이자카야, 와인바, 브런치 카페 등 유사한 환경의 다른 메뉴들도 좋다. 만날 위치가 정해졌다면 구두를 신을 여성을 배려해 최대한 덜 걸을 수 있는 거리에 다양한 리뷰를 확인하고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