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6만 3000원, 영업시간 15분…” 대구에 있는 수상한 분식집 정체

2023-05-2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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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6만 3000원, 하루 15분 운영하는 분식집
온라인서 수상한 분식집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게

SBS '궁금한 이야기Y’가 온라인에서 수상하다고 주목받은 분식집에 대해 취재했다.

이하 SBS '궁금한이야기Y'
이하 SBS '궁금한이야기Y'
'궁금한이야기Y' 속 ‘맛나분식’은 가명이다.
'궁금한이야기Y' 속 ‘맛나분식’은 가명이다.

지난 26일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맛나분식’(가명)을 취재한 이야기가 방송됐다. 해당 지점은 지도 앱에서도 분식집으로 분류돼 검색이 가능하고, 배달 앱에도 등록이 돼 있다. 하지만 메뉴는 피자가 6만 3000원, 순대가 1만 8500원으로 유독 비싼 가격, 영업시간은 하루 15분으로 등록돼 주목을 받았다.

방송에서 제작진은 직접 10만 원이 넘은 음식을 해당 매장에 주문했지만 바로 취소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어서 근처 상인들은 “얼마 전에 경찰이 왔었다”, “마약 신고가 있었다. 순대에 소금이 딸려 오지 않냐. 거기다 마약 넣어서 오는 거 아닌가”라며 제보했다.

이어서 해당 매장의 건물주는 “1년 전 송 사장(가명)이 계약을 했는데 장사를 한 적이 없다. 그런데 월세랑 관리비는 꾸준히 내고 있다”고 밝혔다.

수소문 끝에 제작진은 송 사장과 연락을 하게 됐다. 송 사장은 “제가 병원 신세를 지고 있어서 장사를 못 하고 있다. 음식 가격은 일부러 주문하지 말라고 그렇게 해놓은 거다. 어플(앱)에 뜨는 주문 수는 한 달에 두세 건씩 내가 하는 거다. 안 그러면 내려간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제작진은 송 사장이 전화로 한 말과 달리 실제로는 카드 단말기 업체 대표이며 2~3주 전까지 회사에 출근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배달 앱 측도 송 사장이 말한 내용에 대해 반박했다.

이후 송 사장은 제작진에 직접 연락해 “실은 카드 단말기를 개발하는 회사다. 처음에는 남의 가게에다 단말기를 설치하고 테스트를 했는데 항의가 왔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가게를 하나 만든 거다. 교통사고 그런 거는 다 거짓말이다. 가격은 진짜 주문하지 말라고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은 맞다”고 재차 해명했다.

home 심수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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