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 여자샤워실에서 남자에게 '알몸'을 공개당했습니다”
2023-05-3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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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에서 알몸 공개 당한 여자
“아무런 설명도 사과도 듣지 못해”
헬스장에서 알몸을 강제로 공개 당한 한 여성의 글에 관심이 쏠린다.

여성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온에 "없던 일이라고 잊으려고 해도 계속 생각나고, 생각할수록 수치스럽고 화가 나서 글을 남긴다"며 최근 헬스장에서 겪었던 일화를 털어놨다.
A씨는 지난주 평소처럼 운동을 마치고 여자 탈의실에서 옷을 벗고 샤워도구를 챙겨 샤워실로 들어갔다. 당시 샤워실 문 앞에 사장님으로 보이는 여성과 샤워 시설을 점검 중으로 보이는 남성 한 명이 있었다.
옷을 벗고 있던 A씨는 남자를 보자마자 당황해서 남자 옆을 지나쳐 걸어갔다. 그때 옆에 있던 여성이 "고객님 안 돼요"라고 소리를 쳤다.
A씨는 샤워실에 들어갈 때 직원 여성에 가려 남자가 있는 줄 몰랐다고. A씨는 "저는 남자분과 1m 간격도 되지 않는 가까운 거리에서 바로 옆으로 지나갔다"며 "남자분이 계속 있는지, 나갔는지도 모르는 채로 불안해하던 저는 밖에서 기척이 나는지 살피다가 이제 나가도 되는지 물었지만 아무런 대답이 들리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아울러 "그런 일이 일어났고, 저에게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했으면 남자분을 내보낸 뒤에 저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사과를 했어야 하는 게 맞지 않냐"며 "헬스장을 나올 때 샤워실에 있던 직원분이 탈의실 입구 옆쪽 로비에 앉아있던 걸 봤지만 저는 결국 그분에게 어떤 설명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사건 이후 헬스장 측은 "죄송하다"면서도 "시간당 비용이 나가기 때문에 빨리 마쳐야 비용이 절감된다. 초보 매니저라 실수가 많다. 앞으로 최대한 불편하지 않도록 힘쓰겠다"는 변명만 늘어놓았다.
이에 A씨는 "사실 남은 기간 환불만 받고 그냥 다시 안 가고 싶었는데 저에 대한 사과보다는 본인 변명하기 급급한 모습에 더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너무 놀랐겠다. 제대로 된 상황 설명이나 진심 어린 사과라도 있어야지", "애초에 사전 공지를 하지 않은 헬스장 과실이다", "헬스장 고객 응대가 너무 엉망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