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런 시련이…” 이준혁이 ‘범죄도시2’ 흥행에 충격받은 이유 [인터뷰]
2023-05-3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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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3' 빌런 주성철로 변신한 이준혁
역대 빌런 장첸-강해상 보며 느낀 점 털어놔
배우 이준혁이 '범죄도시3'의 빌런을 맡아 느낀 부담감을 솔직하게 말했다.

이준혁은 30일 오전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 위키트리와 인터뷰를 진행, 영화 ‘범죄도시3’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범죄도시3'는 대체 불가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이동한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작품. 이준혁은 ‘범죄도시’의 전설을 알린 시즌1 장첸(윤계상), 1000만 명을 동원한 시즌2 강해상(손석구)에 이어 3세대 빌런 주성철 역을 맡았다.

이날 이준혁은 “‘범죄도시3’ 캐스팅 전화가 왔을 때 사실 나는 멘붕(멘털 붕괴) 상태였다. 직장인들이 항상 마음속에 사표를 가지고 다니듯 비슷했다. 그래서 친구들이랑 마음을 다잡기 위해 여행을 가던 길에 마동석 선배에게 전화가 와서 운명처럼 느껴졌다”며 “어릴 때 할리우드를 꿈꿨는데 진짜 할리우드 배우가 연락을 준 거 아닌가. 뜻깊었다”고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이준혁이 ‘범죄도시3’ 출연을 확정한 건 시즌2가 개봉하기 전이다. 그렇다면 시간이 흘러 시즌2가 개봉하고 흥행하는 것을 보면서 어떤 점을 느꼈을까. 그는 “너무 충격적이었다.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이? 이런 느낌이었다. 이상용 감독님도 부담됐을 거다”라고 당시 느낀 부담감을 털어놨다.

장첸과 강해상의 활약을 어떻게 봤냐는 질문에는 “시즌1 장첸을 봤을 때는 그냥 되게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너무 오래전이라 ‘이야~ 영화 재미있네’ 했다. 강해상은 아는 형이라 느낌을 객관적으로 표현할 수가 없다. 영화를 보면서 내가 다 떨리고 설레기도 했다. 복합적인 감정이 드는 와중에 ‘부담됐을 텐데 잘 해냈다’ 싶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이준혁은 “그 와중에 나는 시즌3에 캐스팅됐으니까, 걱정도 됐다”면서 “사실 시즌2는 어떤 마음으로 봤는지도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범죄도시3’는 오는 3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