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배달 갔더니 20여년 전 버린 딸이 있었다... 엄마라며 우는데 바로 도망쳤다”

2023-05-3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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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시 만날 줄 꿈에도 몰랐다”
“잘생긴 남편과 귀여운 아이들 있더라”

한 여성 라이더가 배달 간 곳에서 20여년 전 버린 딸을 만나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오토바이로 다가가는 여성 (참고 사진) /NIKCOA-shutterstock.com
오토바이로 다가가는 여성 (참고 사진) /NIKCOA-shutterstock.com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지난 5월 대만의 한 맥도날드 여성 배달원 A씨가 SNS에 올린 사연을 소개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최근 많은 양의 맥도날드 메뉴를 주문한 한 가족의 집을 방문했다.

4명의 가족 중 엄마로 보이는 한 여성이 음식을 받기 위해 A씨에게 다가왔고, A씨는 이 여성에게 뭔지 모를 친숙함을 느꼈다.

A씨를 본 여성은 곧바로 "엄마"라고 말하며 울기 시작했고, A씨는 그제야 자신이 20여년 전 버린 딸임을 알아챘다.

A씨는 "이번 생에서 딸을 다시 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내가 딸에게 빚진 건 다음 생에나 갚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딸을 위해 할 수 있었던 건 아무 말 없이 오토바이를 타고 떠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딸은 잘생긴 남편과 귀여운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었다. 어렸을 적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어 딸을 떠났지만, 결국 의지할 사람이 없는 혼자였다. 모든 게 내 잘못이다. 후회는 없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대다수 현지 누리꾼은 A씨의 행동을 비난했다. 이들은 "정말 이기적인 사람이다" "딸을 두 번 버린 것" 등의 댓글을 남겼다.

home 방정훈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