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만우절” 긴급 상황 틈타 고백 공격했다가 영영 짝녀 못보게 생긴 네티즌들
2023-05-31 12:33
add remove print link
3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진 글
네티즌들 폭소케 한 웃픈 고백 후기
긴급 상황을 틈타 고백 공격을 한 사람들이 안타까운 후기를 전해 웃음을 안기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이 서울시가 31일 발송한 긴급 재난 문자를 받고 기습 고백 공격을 한 뒤 웃픈 후기를 전했다.
서울시는 31일 오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오전 6시 41분에 서울 전역에 울려 퍼진 공습경보 사이렌 소리는 시민들을 순식간에 혼란 속으로 몰아넣었다.
서울시와 행정안전부는 번갈아 가며 서로 다른 내용의 문자를 보내 더욱 혼란을 가중했다. 서울시가 국민들에게 대피할 준비를 하라고 한 반면, 행정안전부는 서울시의 경계경보가 오발령 사항이라고 알렸다.
특히 서울시가 보낸 문자에 대한 지적도 쏟아졌다. 서울시는 대피하라는 명령 외 대피 장소나 행동 요령 등 재난 상황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이에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당장 목숨이 위험하다는 생각에 평소 짝사랑하던 상대방에게 기습 고백 공격을 해 웃음을 안겼다.
이들의 문자에는 어느 때보다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어 안타까움을 안기기도 했다. 해당 후기들은 3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며 네티즌들을 폭소케 했다.

한 네티즌은 "전쟁 날 것 같아서 한마디만 할게. 나 너 좋아해. 대림 1차 앞으로 와줘. 내가 너 지켜줄게. 나랑 같이 도망가자"라며 무차별 고백 공격을 퍼부었다. 이후 그는 오발령 문자가 도착하자 "아니 사실 농담이구ㅋㅋ 학교에서 보자ㅋㅋㅋ 만우절 때 못한 거 지금 한 거야"라며 눈물의 문자를 보냈다. 이에 상대방은 "응..그래"라는 짧은 답변을 남겨 씁쓸함을 자아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지금 밖에 뭔 일이 일어난 것 같은데 이렇게 된 거 그냥 말할게. 나 너 좋아해"라고 말했다가 "서울시랑 나랑 기획한 기습 만우절ㅋㅋ"이라고 해명해 네티즌들을 대신 민망하게 했다.
한편 북한은 31일 군사 정찰위성을 탑재한 것으로 추정되는 우주발사체를 발사했지만 실패했다. 이에 북한 국가 우주개발국은 동창리 발사장에서 발사체를 쏜 지 2시간 30여 분 만인 오전 9시 5분 '발사 실패'를 공식 인정했다.
이번 발사에 실패한 북한은 조만간 재발사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 우주개발국은 "엄중한 결함을 구체적으로 조사 해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학 기술적 대책을 시급히 강구하며 여러 가지 부분 시험들을 거쳐 가급적 빠른 기간 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