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도 경악…부산 20대 여성 살인 용의자 핸드폰에 남은 '검색어'
2023-05-3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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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묻은 캐리어 버리는 걸 목격한 택시기사
아르바이트 앱 통해 처음 만난 용의자와 피해자
앱으로 만난 여성을 살해한 용의자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일부가 나왔다.

31일 부산금정경찰서에 따르면 살해 등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한 결과, A씨가 범행을 앞두고 인터넷에 ‘부산 시신 없는 살인’ ‘살인사건’ 등 내용을 검색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A씨는 부산지역 도서관에서 범죄 관련 소설을 다수 빌려 봤다. 경찰은 A씨가 소지하고 있거나 대여한 도서 목록에 대해서도 범죄와의 연관성을 살펴 보고 있다.

A씨는 지난 26일 오후 5시 30분쯤 부산 금정구에 있는 B씨 집에서 흉기로 B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시신을 훼손한 뒤 여행용 가방에 담아 택시를 타고 부산의 한 산속에 시신 일부를 유기했다. B씨 시신 나머지는 B씨 집에서 발견됐다.

A씨의 범행은 혈흔이 묻은 캐리어를 숲속에 버리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택시 기사의 신고로 밝혀졌다.

A씨와 B씨는 아르바이트 앱을 통해 알게 됐고 사건 당일 처음 만났다. A씨는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A씨가 증거를 지우려고 시도한 정황 등을 볼 때 계획 범행 쪽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