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지고도 술집서 술먹은 선수들 일부 '소속팀' 밝혀져…김광현 발언 재조명

2023-05-3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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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연속 술집 출입“ 보도에 KBO 진상조사 착수
1명은 SSG 랜더스 소속… 김광현 발언 재조명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일부 대표팀 선수가 대회 기간 룸살롱에서 밤새 술을 마셨단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자 김광현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호주전 패배 후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이정후와 강백호 / 뉴스1
호주전 패배 후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이정후와 강백호 / 뉴스1

김광현은 지난 3월 8일 일본 도쿄에서 공식 훈련 중 다르빗슈 주재로 일본 선수단이 회식했다는 얘기에 "8강 이상 가면 회식을 하는 걸로 하겠다. 시작도 하기 전에 회식하면 또 얘기 나올 수 있다. 조심스럽다. 눈치 보는 게 일상이다"라고 말했다.

WBC B조 1라운드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투수 김광현이 선발 등판 / 뉴스1
WBC B조 1라운드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투수 김광현이 선발 등판 / 뉴스1

해당 발언은 대표팀 음주 의혹이 올라오자, 네티즌 사이에서 재조명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등에서 해당 발언을 공유한 네티즌들은 "회식도 안 하는 마당에 몰래 나간 사람들은 대체 뭘까", "이러니 대표팀이 승리를 못 했지", "정말 아쉽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WBC 출전을 위해 일본을 찾았던 선발 투수 A씨와 다른 구단 구원 투수로 뛰는 B, C씨 등이 지난 3월 8일 도쿄에 위치한 한 술집에서 다음 날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 9일은 한국과 호주의 B조 1차전 경기가 있었던 날로,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7대 8로 패했다.

세 선수는 일본전에서 4대 13으로 패한 10일에도 같은 업소를 찾았고, 역시 새벽까지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술집에는 여성 접대부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WBC 국가대표 선수들의 심야 음주 의혹과 관련해 이날 오전 허구연 총재, 류대환 사무총장과 관련 부서 담당자가 모여 긴급회의를 열었다"며 "그 결과 각 선수에게 경위서를 받고 그에 따른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파악해 후속 대처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선수들이 국가대표 운영 규정에 어긋난 행동을 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심의할 계획이다.

한편 물의를 일으킨 선수 중 한 명이 SSG 랜더스 소속인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인천투데이는 같은 날 "일탈을 한 선수 3명 중 SSG 랜더스는 소속 선수가 포함됐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SSG 랜더스 구단은 소식을 접한 후 자체 조사까지 진행했다.

위키트리가 현재 일고 있는 의혹이 사실인지 묻기 위해 SSG 구단에 연락을 취했지만 구단 관계자는 "담당자에게 물어보겠다"라며 즉각적인 답변을 피했다.

home 이범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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