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교회가 아이돌 제작 의혹… 유명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내놓은 입장

2023-06-0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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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목사의 비밀 사업 '아이돌 제작'
“만국교회가 A엔터테인먼트사에 투자”

만국교회가 아이돌 제작 사업까지 나섰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해당 기획사는 관련 의혹에 대해 재차 부인했다.

만국교회가 아이돌 제작 사업까지 나섰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해당 기획사는 관련 의혹에 대해 재차 부인했다. / 이하 MBC 'PD수첩' 캡처
만국교회가 아이돌 제작 사업까지 나섰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해당 기획사는 관련 의혹에 대해 재차 부인했다. / 이하 MBC 'PD수첩' 캡처

기독교복음선교회(JMS)에 이어 이번엔 만국교회다. 또 한 번 사이비 종교가 연예계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끝나지 않은 만민교회 - 쌍둥이 목사의 비밀 사업'이라는 주제로 과거 만민교회 이재록 목사를 보좌하던 쌍둥이 목사가 올네이션스 목자 기도원(만국교회)으로 분파한 가운데 이 종교가 A엔터테인먼트사와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만국교회는 이재록 목사가 위임목사로 있는 만민중앙교회의 분파다. 이재록 목사가 신도들에 대한 상습 준강간, 상습 준강제추행 혐의로 수감되면서 교회가 분열되자, 이재록 목사의 쌍둥이 딸 목사가 새롭게 설립했다. 기독교계에서 만민중앙교회는 이단으로 규정됐다.

만국교회로부터 거액의 투자금을 받는 등 해당 종교가 아이돌 그룹 제작에 깊이 관여됐다는 의혹을 받는 A엔터테인먼트는 "만국교회와의 연루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방송에 따르면 쌍둥이 목사는 만민교회 이재록 목사가 수감된 후 새롭게 만국교회를 세웠다. 이재록 목사는 여신도 9명 40여 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2019년 징역 16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쌍둥이 목사는 신도들에게 회개 편지와 돈을 바치면 죄가 사라진다며 거액의 현금을 요구해왔다.

이를 통해 부를 축적한 쌍둥이 목사는 월세 1600만 원 상당의 한강 전망 고급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다.

만국교회 쌍둥이 목사는 월세 1600만 원 상당의 한강 전망 고급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다.
만국교회 쌍둥이 목사는 월세 1600만 원 상당의 한강 전망 고급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 가운데 탈교한 신도들은 "만국교회가 A엔터테인먼트사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교회 직원도 이 기획사로 출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해당 기획사의 대표인 20대 초반 이 모 씨가 쌍둥이 목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A엔터테인먼트 대표 이민정(가명) 대표.
A엔터테인먼트 대표 이민정(가명) 대표.
A엔터테인먼트 대표 이모씨 실제 모습.
A엔터테인먼트 대표 이모씨 실제 모습.
고급 외제차를 몰고 온 A엔터테인먼트 이모씨는 만국교회 CCTV에 찍혔다.
고급 외제차를 몰고 온 A엔터테인먼트 이모씨는 만국교회 CCTV에 찍혔다.

문제의 A엔터테인먼트에 유명 뮤지컬 배우와 신인급 남자 아이돌 그룹이 소속돼 있다.

A엔터테인먼트에 유명 뮤지컬 배우와 신인급 남자 아이돌 그룹이 소속돼 있다.
A엔터테인먼트에 유명 뮤지컬 배우와 신인급 남자 아이돌 그룹이 소속돼 있다.

쌍둥이 목사는 소속 뮤지컬 배우의 일본 공연에 참석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쌍둥이 목사는 소속 뮤지컬 배우의 일본 공연에 참석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쌍둥이 목사는 소속 뮤지컬 배우의 일본 공연에 참석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해당 뮤지컬 배우가 직접 자신의 SNS에 올린 일본 공연 당시 모습. / A엔터테인먼트 소속된 뮤지컬 배우 SNS
해당 뮤지컬 배우가 직접 자신의 SNS에 올린 일본 공연 당시 모습. / A엔터테인먼트 소속된 뮤지컬 배우 SNS

A엔터테인먼트 전 직원은 "아이돌 멤버 일부도 교회와 관련이 있다"고 증언했다.

A엔터테인먼트 아이돌 멤버 일부도 교회와 관련이 있다고 증언한 전 직원.
A엔터테인먼트 아이돌 멤버 일부도 교회와 관련이 있다고 증언한 전 직원.

A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만국교회와 관련성을 재차 부인했다. 만국교회가 투자했다는 의혹에 대해 "다른 곳으로부터 투자받았다"며 투자금 4억 3000만 원에 대한 증거 자료를 제출했다. 그러나 이는 아이돌 그룹 육성에 모자란 금액이다. 이 엔터테인먼트 전 직원 역시 "지난해 활동에만 40억~50억 원 정도 비용이 들었다"고 밝혔다.

아이돌그룹 지난해 활동에만 40억~50억 원 정도 비용이 들었다
아이돌그룹 지난해 활동에만 40억~50억 원 정도 비용이 들었다

만국교회 측도 "A엔터테인먼트 대표 이 모 씨와 인척 관계는 맞지만, 교회 헌금이 기획사에 들어간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과거 이재록 목사의 성폭행을 방조한 사실이 없고 신도들에게 헌금을 요구 사실도 없다고 부인했다.

A엔터테인먼트 김OO 대표 및 이민정(가명) 이사와 인척 관계 맞다. 이종사촌 관계다.
A엔터테인먼트 김OO 대표 및 이민정(가명) 이사와 인척 관계 맞다. 이종사촌 관계다.
home 권미성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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