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부터 챙기지”... 서울시가 발송한 오발령 재난문자에 검색 급증한 이것

2023-06-0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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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습경보 오발령에 시민 혼란
대피 짐 인증샷 관심 “뭐부터 싸야 할지”

서울시가 발송한 재난문자로 시민들이 혼란을 겪었다.

앞서 지난달 31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6시 29분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

서울시가 발송한 재난문자 / 뉴스1
서울시가 발송한 재난문자 / 뉴스1

이에 서울시는 곧바로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위급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정확한 사유와 대피 장소 등 구체적 정보가 없는 경계경보에 서울 시민들은 혼란에 빠졌다. 그 시각 경보 발령 이유를 검색하기 위해 포털에 몰려 한때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이날 새벽 재난가방, 생존가방 검색이 급증했다.

이후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행용 가방에 여권, 물, 참치캔, 라면 등을 챙긴 사진이 잇따라 게재됐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얼떨결에 짐을 싸긴 했는데 뭐부터 싸야할지 모르겠더라", "여행용 가방에 그냥 막 쓸어 담았다" 등 실제 상황이면 뭐부터 챙겨야 할지 의견이 분분했다.

전문가가 추천하는 재난가방 물품은 사흘 동안 버틸 수 있는 비상식량과 생수, 손전등 등이다. 담요 같은 보온용품과 상비약도 필수다.

한 누리꾼이 올린 대피짐 인증샷 / 온라인커뮤니티
한 누리꾼이 올린 대피짐 인증샷 / 온라인커뮤니티

그러나 이 문자는 오발령이었다. 행정안전부는 20여 분 뒤인 오전 7시 5분쯤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림"이라고 정정했다. 비슷한 시각 서울시도 경계경보를 해제하고 일상으로 복귀하라고 공지했다.

이를 두고 "무발령보단 오발령이 낫다", "오발령으로 인해 안보 불감증이 더 키줄 수 있다"로 의견이 나뉘어 갑론을박이 일기도 했다.

home 신아람 기자 aaa121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