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합 전날 어떻게 술을 마실 수 있나” 물음에 전직 야구선수가 한 말
2023-06-0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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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023 WBC 대회에 출전한 한국 야구대표팀
'WBC 음주 파문'에 재조명받는 한 유튜브 영상
지난 3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던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술자리 의혹이 터져 논란이 일었다.
이에 지난해 1월 유튜브 채널 '구라철'에 올라온 한 영상이 재조명받고 있다.

지난해 1월 '구라철'에 전 야구선수 이대형과 전 배구선수 김요한, 이선규가 출연했다. 이들은 '술'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대형은 "(야구는) 멘털 스포츠이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엄청나게 온다. 경기 끝나면 선수들끼리 모여서 술을 마시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요한은 "배구는 시합 전날에 술이나 이런 거를 먹을 수 없다"며 정반대의 의견을 내놨다.
김요한은 "(2경기지만) 그만큼 에너지를 많이 쏟기 때문에 야구처럼 일주일에 6번 경기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선규도 "배구는 점프가 진짜 1~2cm만 안 돼도 차이가 많이 난다"고 덧붙였다.



이대형은 "야구도 0점 몇 센티만 뒤에서 맞으면 공이 안 나간다. 또 야구는 일주일 6경기를 해서 저녁에 (술을 마시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거다"고 털어놨다.
또 이대형이 야구선수로 뛸 당시 만났던 빌런 선배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술' 내용이 빠지지 않자, 김요한이 돌직구를 던졌다.
김요한은 "아니 근데 야구는 시합이랑 훈련이 별로 안 힘든가 보다. 시합 전날에 이렇게 술을 마신다는 게 배구선수로서는 이해가 안 된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이대형은 "엄청 힘든데 그만큼 야구 선수들이 체력이 좋은 거다"고 반박했다.



영상 속 해당 내용은 최근 한국 야구 대표팀 술자리 의혹이 터지자,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포모스, 루리웹 등으로 퍼져 재조명됐다.
특히 더쿠에서는 9만이 넘는 조회수와 9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더쿠 이용자들은 "술 마시는 게 자랑은 아닌데 당당하나", "비시즌에 놀고 시즌 중에는 조금 자중하면 안 되나", "일주일 내내 하는데 더 신경써야 하는 거 아닌가. 이해가 안 간다", "야구 보지만 이제 진짜 할 말이 없다. 물론 몇몇 선수겠지만 결국 그런 이미지가 야구 전체 이미지로 보일 수밖에 없다" 등 반응을 남겼다.
한편 지난달 30일 WBC에 출전한 일부 투수들이 WBC 대회 기간에 술을 마셨다는 보도가 나왔다.
해당 보도가 나오고 지난 1일 'WBC 음주 파문' 당사자로 지목된 프로야구 선수 김광현(SSG 랜더스), 정철원(두산 베어스), 이용찬(NC 다이노스)은 WBC 대회 소집 기간 도중 음주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다음은 해당 내용이 담긴 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