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도 아니고…대만에서 성추행당한 아프리카TV 인기 BJ (영상)
2023-06-0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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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블리 “왜 만져 내 치마를” 분노
치안 강국서 벌어진 이례적 불상사

아프리카TV 인기 BJ(1인 미디어 진행자) 오세블리가 대만 현지를 소개하는 콘텐츠를 찍다가 성추행 봉변을 겪었다. 시민의식 수준이 높아 세계에서 안전으로는 손꼽히는 나라에서 벌어진 성범죄여서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졌다.
최근 오세블리는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에 '오세블리 대만 3일 차 단수이'라는 제목의 영상 한 편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는 오세블리가 홀로 대만의 한 도시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대만 명물인 '자전거 인력거'를 빌려 강변도로를 질주하던 그는 순간 길을 잘못 들었다.

이때 지나가던 현지 남성이 다가와 오세블리가 보던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을 보면서 길을 알려줬다. 그는 오세블리가 제대로 된 길을 찾은 후에도 계속해서 스쿠터를 타고 따라왔다.


불길한 예감은 빗나가지 않았다. 오세블리가 인도 겸 자전거도로에서 "다리가 너무 힘들다"며 낑낑대고 있을 때, 스쿠터 속도를 내며 쫓아온 남성은 오세블리의 치마 쪽을 살짝 터치했다.
치마를 입고 자전거를 탄 오세블리를 배려해 가려주려는 행동일 수도 있지만, 남성의 손은 오세블리의 치마 위로 향했다.
당황한 오세블리는 "왜 만져. 내 치마를"이라고 혼잣말하며 불쾌감을 표출했다.
이후 남성이 접근해 또 말을 걸자 오세블리는 "노(No)노노. 돈 바더 미(Don't bother me·귀찮게 하지 마)"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사건이 대만 인터넷을 통해 이슈화되자 대만 경찰 당국은 5일(현지 시각) 폐쇄회로(CC)TV를 통해 성추행 가해자의 오토바이 번호판을 추적한 끝에 범인을 남성 천모(29세) 씨인 것으로 확인, 조사를 벌였다.
천 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오세블리의 짧은 치마가 바람에 날려 자신이 손으로 그녀의 치맛단을 내려주다가 그만 실수로 건드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 측은 오세블리와 연락할 방법을 강구하고 있으며 만약 그가 천 씨를 고소하면 성희롱 방지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여성 유튜버들이 해외에서 성범죄에 노출되는 사례들이 잇따라 보고되고 있는데, 대부분은 성폭력 사건으로 악명 높은 인도가 진원지였다.
지난 4월 한국인 여성 여행 유튜버가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인도 라자스탄주 조드푸르(Jodhpur)시에서 현지 남성에게 성추행당했다.

A씨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성벽을 둘러보는 그의 뒤를 한 남성이 졸졸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위험을 감지한 A씨가 남성을 먼저 앞으로 보내 봤지만 남성은 길목에서 기다렸다가 갑자기 하의를 내려 중요 부위를 드러냈다. A씨가 “도와주세요(help me)"라고 소리치며 뛰자 남성은 실실 웃으면서 쫓아왔다.
지난해 12월에도 인도 서부 뭄바이를 여행하던 한국인 여성 인터넷방송 진행자가 현지인 남성들에게 성추행당했다. 당시 가해 남성은 촬영 중인 여성의 팔을 갑작스럽게 잡아끌고 볼에 입을 맞추는 등의 돌발 행동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