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직업도 아닌 '경찰'로 전향한 웃찾사 개그맨, 근황이 공개됐다

2023-06-0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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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찾사' 꽃미남 공채 개그맨 고동수
“고정 수입 없어 불안정, 경찰로 전향”

개그맨에서 경찰로 전향한 고동수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2014년 SBS 14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고동수는 SBS '웃찾사'를 통해 얼굴을 알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17년 프로그램이 폐지되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꼈던 그는 경찰이라는 새로운 꿈에 도전했다.

이하 고동수 / 이하 유튜브 근황올림픽
이하 고동수 / 이하 유튜브 근황올림픽

최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을 통해 고동수는 "30~31살쯤 개그맨을 그만뒀다. 1~2년 차에는 많지는 않지만, 월 100만 원 중반 정도 벌면서 생활했다. 3년 차부터는 방송을 못 해서 수입이 거의 없었다"며 "인지도가 있는 선배들 경우에는 행사만으로도 수입이 되지만 나는 인지도도 없고 집에서 용돈 느낌으로 받으면서 생활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주변에서 자리잡고 결혼하는 친구들을 보며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던 고동수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심한 불면증을 겪을 정도로 힘든 시간을 겪었다. 그러다 남들처럼 평범한 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경찰 시험을 준비했다.

고동수는 "2년 정도 준비해서 시험만 6~7번 정도 봤다. 2년 내내 암흑 같았다"며 "2년째가 되고 나이를 먹다 보니까 의욕이 떨어지더라. 방황도 많이 했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합격했을 당시 생각보다 덤덤했다는 그는 "오히려 부모님께서 울면서 좋아하셨다. 처음엔 사명감보다는 현실적인 직업으로 선택했는데 일하면서 사명감이 생기더라"며 뿌듯해했다.

"무대가 그립진 않냐"는 질문엔 "개그맨 경력을 감추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실패한 이력이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개그맨 한 선배가 대한민국에 개그맨 경찰은 너 하나라고 자신감을 가지라 하시더라. 경찰 안에서도 방송 경력을 활용할 수 있는 일들이 최근 많이 생겼다. 과거 실패한 경험들이 지금 와서 인정받는 것 같아서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답했다.

끝으로 고동수는 "경찰관으로 살면서 사람들한테 웃음을 준다고 생각한다. 개그맨이 주는 웃음과는 다르지만, 시민들을 행복하게 해준다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home 신아람 기자 aaa121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