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서 발견된 외래종 거대 꽃게… 크기도 맛도 엄청난 녀석이다 (영상)
2023-06-0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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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좌읍 해안가서 외래종 톱날꽃게 첫 발견
그간 낙동강 하구, 거제도에서만 잡혔는데…
톱날꽃게는 일반 게보다 몸집이 훨씬 크다. 집게발이 성인 손바닥만큼이나 클 정도. 큰 녀석은 몸길이 20~30㎝, 몸무게 1㎏정도까지 자란다. 등껍질에 톱처럼 뾰족한 돌기가 나 있는 점, 몸 빛깔이 푸른색이란 점이 특징이다.
톱날꽃게는 필리핀이나 인도네시아에서 머드크랩으로 불린다. 싱가포르에선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칠리 크랩’의 식재료로 쓰인다. 한국에 없던 꽃게는 아니다. 낙동강 하구, 거제도에서 잡힌다. 매체는 톱날꽃게가 따뜻한 해류를 따라 제주로 북상했거나 철새 깃털에 묻어 제주도까지 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낙동강 하구, 거제도에서 발견되는 톱날꽃게는 어떻게 유입된 것일까. 1960, 1970년대 동남아 목재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함께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단 추측이 나온다. 다만 일제강점기에 거제도에서 잡혔단 기록이 있는 데다 왕에게 진상됐다는 내용의 문헌이 있는 까닭에 오래 전부터 서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톱날꽃게는 외래종이긴 하지만 환영받는 갑각류다. 한정된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데다 맛이 뛰어나기 때문. 씹을수록 풍미가 깊고 진한 것으로 알려진 고급 식재료다. 인터넷에서 1㎏에 6만원이 넘는 가격에 팔린다. 부산시는 부산 청게란 이름으로 톱날꽃게를 특산물화했다. 청게란 이름을 붙인 이유는 몸 색깔이 푸르스름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