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두둑 소리 난 뒤 전신마비”...카이로프랙틱 치료 문제없나?

2023-06-0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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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미국 20대 여성 치료 중 사고' 재조명
“굳이 받을 필요없는 치료법” 네티즌 경각심 고조

카이로프랙틱을 받다가, 치료효과는커녕 되레 후유증을 앓게 됐다는 사례가 종종 전해진다.

카이로프랙틱이란 약물을 쓰거나 수술을 하지 않고 손으로 지압 등을 통해 척추질환을 치료하는 대체요법이다.

카이로프랙틱 치료의 사고 사례를 엠빅뉴스가 소개하고 있다. / 이하 엠빅뉴스, 유튜브
카이로프랙틱 치료의 사고 사례를 엠빅뉴스가 소개하고 있다. / 이하 엠빅뉴스, 유튜브

7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지난해 7월 카이로프랙틱을 받다 전신마비가 온 미국의 20대 여성의 피해 사례가 다시 조명돼 네티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피해자는 미국 조지아주에 사는 28세 여성 케이틀린 젠슨.

그는 당시 카이로프랙틱 치료를 받던 중 목에서 '우두둑'하는 소리를 들은 뒤, 곧바로 심한 통증을 느낀 후 의식을 잃었다고 한다.

그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고 진단 결과 목 부위 동맥 4개가 끊어진 것으로 확인돼 긴급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뇌 손상이 왔고 전신은 마비됐다. 말은 할 수 없고, 눈으로만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 뿐이다.

젠슨은 카이로프랙틱 치료를 받다 뇌 손상을 입고 전신이 마비됐다.
젠슨은 카이로프랙틱 치료를 받다 뇌 손상을 입고 전신이 마비됐다.

외신에 따르면 그를 담당했던 카이로프랙틱 치료사는 3대째 척추교정을 치료해온 달인이라고 한다. 그는 젠슨 사고와 관련해 입장 밝히길 거부하고 있다.

다만 한 도수치료사는 "젠슨 사고는 10만명 중에 한 명 나타날까 말까 하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젠슨 가족은 사람들에게 절대로 척추교정술을 받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다.

"위험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없는 치료법"이라며 "목 교정치료를 받고 있다면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가족들은 외치고 있다.

젠슨 가족은 사람들에게 절대로 척추교정술을 받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다.
젠슨 가족은 사람들에게 절대로 척추교정술을 받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다.

젠슨 사례를 접한 네티즌들은 "개인적으로 받아봤는데 증상 호전은 없고 더 아프기만" "저 10만명 중 한 명 나온다는 통계는 대체 어디서 나온 걸까.." "저렇게 힘으로 목을 꺾어 버리는데" "도수치료 겁내 받았는데 ㅎㄷㄷ 이제 못 받겠다" "굳이 할 필요가 전혀 없는 치료방식이라고 하던데" "좀 달라요. 한국 한의원에서 하는 도수치료는 저렇게 다이나믹하게 하진 않음" "오도독할 때만 시원하고 끝이던데" "나도 도수 치료 받아볼까 했는데 짐볼 사서 홈트 함"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젠슨 가족은 젠슨의 치료비와 의료 소송을 위해 모금 활동을 벌였다.
젠슨 가족은 젠슨의 치료비와 의료 소송을 위해 모금 활동을 벌였다.

카이로프랙틱 치료를 받다가 부작용으로 사망하거나 전신마비가 되는 사람들이 종종 보고 되고 있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카이로프랙틱, 도수치료, 추나요법 등의 실제 효과 검증뿐 아니라, 치료 도중 발생하는 각종 부작용과 후유증에 대한 연구도 보다 체계적이고 공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국내 의료법에서 카이로프랙틱 교정치료는 의사와 한의사 또는 물리치료사 면허를 소지한 사람만에게만 자격이 주어진다.

home 정병수 기자 jbs728@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