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만 지나가면...” '사고 다발+흉흉한 괴담' 다부터널의 미스터리

2023-06-08 11:20

add remove print link

경북 칠곡군 중앙고속도로 '다부터널'
온라인 커뮤니티서 '괴담' 재조명

경상북도 칠곡군 가산면 다부리와 칠곡군 동명면 가천리를 잇는 중앙고속도로 '다부터널'의 미스터리가 재조명됐다.

경북 칠곡군 중앙고속도로 춘천 방향 다부터널
경북 칠곡군 중앙고속도로 춘천 방향 다부터널

8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이같은 게시글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지난해 7월 한 자동차 관련 카페에 게재된 게시글이 담겨 있다.

자동차 관련 카페에 게재된 게시글 / 이하 에펨코리아
자동차 관련 카페에 게재된 게시글 / 이하 에펨코리아
해당 게시글에 대한 댓글
해당 게시글에 대한 댓글
해당 게시글에 대한 댓글
해당 게시글에 대한 댓글

당시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게시글을 통해 "중앙고속도로 다부터널 진입 시 반자율로 가면 핸들이 풀려버린다"는 경험담을 공유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한 누리꾼은 "매주 1~2회 지나는 곳인데 아직 그런 현상은 없다"면서도 "여기 터널 위가 공동묘지라 별의별 소문이 많다. 항상 주의 운전이 최고"라고 당부했다.

다른 누리꾼들 역시 "저긴 유명하다. 어제도 지나가면서 보니 갓길에 견인차 3대 대기하고 있던데", "밤늦게 차 안 다닐 때 혼자 지나가면 오싹해지더군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

특히 1995년 10월 개통(상행선)된 중앙고속도로 '다부터널'에서는 개통 당시부터 수 차례 추돌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고 당시 연합뉴스TV 보도 화면 / 연합뉴스TV
사고 당시 연합뉴스TV 보도 화면 / 연합뉴스TV
사고 당시 YTN 보도 화면 / YTN
사고 당시 YTN 보도 화면 / YTN

실제 지난해 8월 15일에는 경북 칠곡군 가산면 중앙고속도로 다부터널 내부에서 대구 방향으로 달리던 차량 9대가 잇따라 추돌한 바 있다. 당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사고 정리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주변 통행은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그 밖에 지난 2016년 2월 8일 대구 방향에서 차 8대가 연루된 추돌사고 2건, 같은 해 8월 1일 하행선 터널에서 발생한 차량 10대 연쇄 추돌 사고, 2017년 1월 7일 경북 칠곡군 중앙고속도로 창원 방향에서 승용차 3대가 잇따라 부딪힌 두 차례 사고 등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귀신이 들렸다', '터널 위에 공동묘지가 있다' 등 다부터널과 관련된 흉흉한 괴담이 나돌았다.

다만 실제 다부터널의 위치는 한국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투로 꼽히는 다부동 전투가 벌어진 곳으로 터널 위쪽 공동묘지에 많은 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제보 접수 중인 MBC '심야괴담회' / 트위터
관련 제보 접수 중인 MBC '심야괴담회' / 트위터

이에 MBC '심야괴담회'에서는 지난달 10일 '다부터널'에서 일어난 미스터리한 경험에 대한 제보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터널 내 정체현상, 사고 다발의 이유로 경사도를 꼽았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다부터널 구간은 오르막으로 이뤄지는데 그 경사도가 2.18도"라며 "대형 화물차 등이 속도가 떨어지면서 뒤따르던 모든 차량의 속도도 떨어져 정체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home 강민선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