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누티비 막았더니... 국내 OTT 서비스 이용자 수 근황, 정말 놀랍다

2023-06-0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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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불법 사이트 '누누티비' 종료돼
누누티비가 종료된 후 국내 OTT에 미친 영향

불법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인 '누누티비'가 종료된 지 약 두 달이 지났다.

누누티비가 종료된 후 토종 OTT는 어떤 변화를 맞이했을까.

지난 4월 문을 닫은 누누티비 로고 사진이다. / 누누티비
지난 4월 문을 닫은 누누티비 로고 사진이다. / 누누티비

지난 7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웨이브, 티빙, 쿠팡플레이 등 국내 OTT의 지난 4월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지난 3월 1308만 5615명에서 1410만 4270명으로 101만 8655명 늘었다.

특히 국내 OTT 중 티빙 이용자 수가 많이 증가했다. 티빙은 54만 8127명 늘어나 514만 7273명을 기록했다.

이는 모바일 시청자 수만 분석한 결과로 TV 플랫폼까지 합치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티빙 로고 사진이다. / 티빙
티빙 로고 사진이다. / 티빙

일각에서는 토종 OTT 이용자 수가 늘어난 이유가 추산 이용자만 1000만 명 이상이던 누누티비의 서비스가 종료돼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21년 서비스를 시작한 누누티비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국내 유료 OTT 서비스는 물론 지상파·종합편성채널 등에서 방송하는 신작을 무료로 제공해 왔다.

하지만 정부가 유관 기관 합동 수사는 물론 국제공조까지 수사를 확대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펼치자, 누누티비는 지난 4월 14일 서비스를 종료했다.

OTT 업계 관계자들도 누누티비의 종료가 이용자 수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티빙 관계자는 문화일보에 "거의 모든 K-콘텐츠가 불법으로 올라왔던 누누티비의 종료가 영향이 있었다. 티빙은 4월부터 5월까지 오리지널 콘텐츠는 물론 tvN·JTBC 등 채널 프로그램 독점, 수급 서비스가 시너지를 내면서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람의 모습을 담은 자료 사진이다. / Stokkete-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람의 모습을 담은 자료 사진이다. / Stokkete-shutterstock.com

한편 누누티비는 도미니카 공화국에 소재를 두고 한국 콘텐츠를 불법 스트리밍하는 사이트로 유명했다. 해당 사이트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운영하면서 접속 차단 조치를 막기 위해 사이트 주소를 주기적으로 변경하는 등 치밀하게 법망을 피해 갔다.

이렇게 불법으로 콘텐츠가 유출되자, 국내 OTT 업계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봤다.

OTT 콘텐츠들을 무단 도용한 누누티비의 동영상 총조회수는 지난 2월 기준 약 15억 회를 기록했다.

home 강보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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