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지저분했던 9일 U-20 월드컵 준결승전…이탈리아, 한국 상대로 반칙 26개

2023-06-0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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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4강전에서 이탈리아에 패배한 한국
거친 이탈리아, 한 경기에서만 반칙 26개 나와

9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U-20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아쉽게 패배한 한국 U-20 대표팀 / 뉴스1
9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U-20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아쉽게 패배한 한국 U-20 대표팀 / 뉴스1

2023 U-20 월드컵 4강전에서의 이탈리아 대표팀의 과격한 반칙이 공분을 사고 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9일(이하 한국 시각)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U-20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패배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이탈리아와 팽팽하게 맞섰다. 전반 14분 체사레 카사데이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고 이승원이 전반 23분 페널티킥을 만들어 냈다. 배준호가 수비수 마티아 자노티에게 밟혀 넘어지면서 만들어진 찬스였다. 하지만 주심은 첫 판정에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비디오 판독 심판과의 교신 후에야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경기 내내 한국은 이탈리아와 정정당당한 축구가 아닌 거친 플레이와 겨뤄야 했다. 이탈리아는 경기 중 정도를 넘은 태클은 물론이고 손과 팔을 쓰며 한국을 막았다.

4강전 패배 후 눈물을 보이고 있는 선수들 / 연합뉴스
4강전 패배 후 눈물을 보이고 있는 선수들 / 연합뉴스

이탈리아의 반칙은 심각했다. 한국에 팔꿈치로 등을 때리는가 하면 직접적으로 얼굴을 가격하기도 했다. 이탈리아는 전반전에만 한국보다 3배 많은 15개의 파울을 기록하고 옐로카드 2개를 받을 정도로 볼 경합에서 거칠게 대응했다. 머리가 아닌 발을 높게 들며 위험한 상황을 연출하는 비매너 플레이도 일삼았다.

전반 42분에는 반칙을 당해 선수가 고통스러워하는 와중에 한국을 향해 공을 던져 옐로카드까지 받았다. 전반전 교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시간이 7분이나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심판의 지적에도 오히려 뻔뻔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탈리아는 후반에서도 파울 11개, 옐로카드 1개를 받았다. 한 경기에서만 파울 26개, 옐로카드 3개를 기록한 것이다.

이를 지켜본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반칙에 대응하면 더 힘들어진다. 말리면 안 된다. 보복행위를 하면 오히려 퇴장당할 수 있다. 인내해야 한다"라며 "이탈리아는 반칙도 축구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잘 이겨내고 있다"라고" 애써 분노를 참았다.

한편 한국은 오는 12일 오전 2시 30분 우루과이에 패한 이스라엘과 3-4위전을 치른다. 경기 장소는 이탈리아전과 같다.

home 이설희 기자 seolhee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