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고 꾸민 '99년생' 살인범 정유정 포샵 사진…네티즌 “인기 있을 얼굴”
2023-06-0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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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또래 여성 살해하고 시신 유기한 정유정
정유정 얼굴 포토샵으로 수정한 사진 확산, 일부 네티즌 “인기 있을 얼굴”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23세 살인범 정유정의 고등학교 졸업사진 등 과거 사진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공개된 사진들을 포토샵으로 수정한 사진들이 확산돼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유정 살 빼고 화장했을 때 사진’, ‘정유정 안경 벗겨봤다’라는 제목의 게시물들이 올라왔다. 일부 네티즌이 포토샵을 활용해 수정한 정유정 사진에는 그가 안경을 벗고 화장을 하고 있는 모습과 활짝 웃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수정한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출소 후 이런 모습일 것이다. 조심하라”는 취지의 글을 덧붙였다. 이에 일부 네티즌은 “안경 벗고 꾸미니 예쁜 듯”, “인기 있을 얼굴이다” 등의 댓글을 남겨 논란이 일었다.
한편 지난 1일 부산경찰청은 "범죄의 중대성과 잔인성이 인정되고, 유사 범행에 대한 예방효과 등 공공이익을 위한 필요성이 크다"며 살인범 정유정 신상을 공개했다.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과외 앱을 통해 만난 명문대 출신 20대 또래 여성 집을 찾아가 그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의 신상공개 당시 현재 모습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과거 증명사진이 공개돼 비판 여론이 일기도 했다. 또 검찰 송치 과정에서도 정유정이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 현재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미국처럼 강력 범죄 피의자의 현재 모습을 알 수 있는 '머그샷(구금 과정에서 촬영하는 범죄자 얼굴 사진)'을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국내에서는 2021년 12월, 전 여자친구와 그의 어머니를 살해하고 초등학생 남동생에게 중상을 입힌 '송파 일가족 살해 사건' 범인 이석준의 머그샷을 공개한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사례다. 머그샷은 당사자의 허락이 있어야 공개할 수 있다. 피의자의 인권 보호가 강화되면서 당사자 허락 없이 머그샷을 공개할 경우 피의사실공표죄로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