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0번 특히 뛰어나” 이탈리아 감독이 콕 집은 선수, 집중 견제 당했다

2023-06-0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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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에서 2-1로 한국에 승리한 이탈리아
이탈리아 눈치아타 감독이 칭찬한 한국 선수

한국을 꺾고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에 오른 이탈리아의 카르미네 눈치아타 감독이 콕 집어 칭찬한 한국 선수에 눈길이 쏠렸다.

이탈리아는 9일(한국 시각) 아르헨티나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U-20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한국에 2-1로 승리했다.

이탈리아 수비진을 돌파하는 배준호 / 이하 뉴스1
이탈리아 수비진을 돌파하는 배준호 / 이하 뉴스1

한국의 철벽 수비에 고전하던 이탈리아는 체사레 카사데이의 선제골과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시모네 파푼디의 프리킥 결승 골로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눈치아타 감독은 "한국은 나름의 축구 철학을 가진 탄탄한 팀이었다"며 "(한국은) 예상했던 대로였다. 한국 선수들이 경기 리듬을 잘 깨뜨리며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또 "10번 선수가 특히 훌륭했다. 뛰어난 선수였다"며 특정 선수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눈치아타 감독이 칭찬한 10번 선수는 김은중호 공격 라인의 핵심을 맡고 있는 미드필더 배준호였다.

대한민국 U-20 축구 국가대표팀 10번 배준호 /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민국 U-20 축구 국가대표팀 10번 배준호 / 대한축구협회 제공

피파에서 선정한 가장 주목할 선수 명단에도 오른 배준호는 경기 내내 기술적인 플레이로 이탈리아 선수들을 압박하며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이탈리아전 직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가진 인터뷰에서 "배준호 선수의 그 기술은 이탈리아 선수들 이상이었다. 이탈리아가 배준호 선수를 막기가 어려워서 결국은 수비수를 중간에 교체했을 정도로 배준호 선수의 오늘 플레이는 상당히 뛰어났다"고 칭찬했다.

이탈리아 선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은 배준호
이탈리아 선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은 배준호

2003년생으로 올해 20세가 된 배준호 선수는 지난해 대전 하나 시티즌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같은 해 1월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대표팀에 발탁된 그는 태극 마크를 달고 15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으며 활약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