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떡해, 어떡해. 저 먼저 퇴근할게요~” 'K-여경' 제대로 풍자한 유튜버 (정보)

2023-06-0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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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여경' 풍자한 유튜브 채널에 관심↑
“사회 풍자 센스 미쳤다”

한 풍자 유튜버가 최근 '무용론'이 제기된 여경을 풍자해 주목받고 있다.

영화 '걸캅스' 스틸컷 / 네이버 영화
영화 '걸캅스' 스틸컷 / 네이버 영화

지난 8일 유튜브 '사우스 코리안 파크'에는 '여경'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최근 여경 논란을 풍자한 영상 / 유튜브 '사우스 코리안 파크'
최근 여경 논란을 풍자한 영상 / 유튜브 '사우스 코리안 파크'

공개된 영상에는 공원 공중화장실 앞으로 보이는 곳에서 남경과 함께 취객을 대치 중인 여경의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영상 속에는 우연히 공원을 지나던 초등생 3명의 모습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영상 속 취객은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가까이 오지 마"라고 말하며 깨진 병을 들고 위협했다. 이때 남경은 "아니 선생님, 일단 진정 좀 하시고요, 손에 있는 거 내려놓으세요"라고 설득했다.

그러나 취객은 "내려놓긴 뭘 내려놔. 들어와, 들어와! 이씨"라며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이를 구경하던 초등생들은 각자 "어, 이상한 사람이다. 구경하고 가자", "아 무슨 구경이야, 빨리 가자. 위험해!", "조금만 보다 가자" 등의 대화를 나눴다.

취객이 경찰관들을 향해 "너 가까이 오지 마라. 내가 경고했다", "너 가까이 오지 마. 너 가까이 와? 오면 넌 죽어!"라고 재차 위협하자 남경은 "선생님, 손에 있는 거부터 내려놓으세요. 자꾸 이러시면 안 돼요"라며 설득하다가 이내 취객에게 조금씩 접근했다.

최근 여경 논란을 풍자한 영상
최근 여경 논란을 풍자한 영상

이에 흥분한 취객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남경을 향해 "너 가까이 오지 말랬지, 이리와. 이씨!"하며 남경을 볼모로 잡자 놀란 여경은 "어어! 선배님! 어떡해, 어떡해요 선배님! 어떡해요. 저 어떡해요. 저 어떡해요. 선배님!"하며 눈에 띄게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취객에게 잡힌 남경은 여경에게 "침착해! 침착해!! 일단 침착하고 내 말 들어"라며 "일단 침착 좀 해. 침착하고 테이저건 꺼내. 테이저건 꺼내!"라고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여경은 "저 테이저건 못 쏴요! 테이저건 쏴본 적 없어요!"라며 격앙된 목소리로 어쩔 줄 몰라 했다.

최근 여경 논란을 풍자한 영상
최근 여경 논란을 풍자한 영상

초등생들이 "경찰 누나 완전히 멘털 나갔는데", "아이 경찰 누나, 전기 총 쏴요, 전기 총"이라고 조치를 부추기는데도 영상 속 여경은 "나 쏠 줄 모른단 말이야! 어떡해, 진짜 선배님 저 어떡해요. 선배님 죄송해요. 저 진짜 안 될 것 같아요"라며 "저 먼저 퇴근해 볼게요, 죄송해요 선배님!!"이라고 답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놀란 남경 역시 "아 퇴근하지 말고 일단 테이저건 꺼내봐, 내가 천천히 설명해 줄 테니까 일단 진정 좀 하고"라고 말하자 초등생 한 명은 "경찰 아줌마 힘내요!! 할 수 있어요!!"라고 그를 격려했다.

다만 이때 여경은 초등생에게 "너 방금 뭐라 그랬냐? 아줌마? 너 아줌마라 그랬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들은 초등생은 "아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지금 상황에..."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남경이 "김 순경, 정신 차려!!"라고 호통치자 여경은 "아아! 죄송해요, 선배님. 아 죄송해요. 저... 저 어떡해. 어떡해요? 어떡해요, 선배님"이라며 혼란스러운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여경 논란을 풍자한 영상
최근 여경 논란을 풍자한 영상

남경이 "일단 침착하고 내 말 들어, 테이저건 있지. 테이저건 꺼내. 일단 테이저건부터 꺼내"라고 요청하자 그제야 테이저건을 꺼낸 여경은 "꺼냈어요, 꺼냈어요, 저 이제 어떻게 해요"라고 물었다.

여경은 "방아쇠 당겨, 쏴! 쏴!"라는 남경의 요청에도 끝까지 "못 쏘겠어요, 선배님. 너무 무서워요. 못 쏘겠어요, 못 쏘겠어요. 진짜"라고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이때 미화원 복장을 한 여성이 여자 화장실 쪽으로 다가가며 "화장실 좀 쓸게요~"라고 말하자 여경은 미화원 복장의 여성에게 테이저건을 겨누며 "어딜 들어가, 이 미친X이!!!!"라며 테이저건을 발사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하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았다.

해당 영상에 달린 댓글
해당 영상에 달린 댓글
해당 영상에 달린 댓글
해당 영상에 달린 댓글

누리꾼들은 "제발 경찰이 경찰로서 의무를 다하는 날이, 그런 당연한 날이 올 수 있길... 우린 여경, 남경 가리지 않고 시민을 지켜주는 경찰을 원합니다", "이 영상은 특정 성별을 비하하는 것이 아닌, 직업이 요구하는 전문성, 사명감 없는 사람을 기계적 성평등이란 명목으로 갖다 앉히는 현실을 비판하는 것입니다. 남녀를 불문하고 불철주야 시민을 위해 힘쓰는 진짜 경찰분들을 응원합니다", "'일부 경찰'을 제외하고 여경이든 남경이든 최선을 다해주시는 경찰분들 감사합니다", "최근 여경 근황들 다 포함시킨 명작이네", "최근에 여경이 지하철에서 취객과 대치 중에 있는 걸 보았는데 테이저건까지는 아니었지만 영상과 비슷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고 여경 채용이 정말 맞는 것인지 생각이 깊어졌습니다..", "여경이라 까는 게 아닙니다. 경찰답지 않은 경찰을 깠는데 그게 여경이였을 뿐입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다른 누리꾼들 역시 "저거 그거네, 여경이 관내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들이랑 샤워실, 화장실 같이 쓰기 싫다고 한 거", "일단 제일 침착한 건 취객이다", "진짜 사회풍자 센스 미쳤다", "다른 영상들도 재밌네", "수위가 장난 아닌데 너무 재밌다", "마냥 웃을 수가 없는 게 저게 진짜 우리나라 현실이라 너무 암울하다. 혹여나 앞으로 경찰 부를 일 생기면 남자 2명으로 보내 달라고 옵션 추가 꼭 해라" 등의 의견을 남겼다.

home 강민선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