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의사들, 병원 문 닫고 진료 줄인다...타과 전환 비율 높아지는 중

2023-06-0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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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부족한 인프라로 의사들 기피 전공된 소아과
급기야 다른 진료과목으로 전환하려는 의사들도 많아

소아과 의사들 사이에서 다른 진료과목으로 변경하는 '타과 전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병원에 있는 아이 자료 사진 / wuttichai tongsuk, MIA Studio-shutterstock.com
병원에 있는 아이 자료 사진 / wuttichai tongsuk, MIA Studio-shutterstock.com

9일 KBS 등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서 소아과 폐업률이 높아지고 소아과 의사 일부는 다른 진료과목으로 전환하고 있다.

7년 넘게 개인병원을 운영하던 소아과 전문의 A 씨는 최근 병원을 폐업했다. 이유는 환자 감소, 인건비·임대료 인상, 거의 제자리인 진료비 때문이다.

A 씨는 "평생 토요일에 쉬어본 적이 없다"며 "주 6일 일한다. 수입은 줄고 비용은 늘고 있다"고 폐업 이유를 밝혔다.

실제 조사 결과 최근 5년 사이 전국 소아과는 100곳 가까이 폐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도 2019년 첫 미달 이후 올해 상반기엔 16.6%를 기록하며 역대 최저 수준 지표를 보여줬다.

심지어 국내 1호 어린이전문병원인 소화병원마저 휴일 진료를 중단하는 상황까지 빚어졌다.

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의사들을 위해 진료 과목 전환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에는 회원의 20%가 넘는 소아과 의사 700명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ome 김유표 기자 daishidanc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