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 CNN “인어공주 한국 흥행 부진, 다 '인종차별' 때문이다”

2023-06-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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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매체 CNN “인어공주, 한국·중국에서 흥행 실패”
CNN “일부 한국인들 인종차별...흑인 여배우 캐스팅 비판”

미국의 주요 매체 CNN이 영화 '인어공주'의 한국 흥행 부진 이유가 국내 관객들의 인종차별 때문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지난 6일(현지 시각) CNN은 뉴스 프로그램을 통해 "'인어공주'는 한국, 중국에서 흥행에 실패했다"며 "한국과 중국 관객 일부는 인종차별적 반발과 함께 '인어공주'에 흑인 여배우를 캐스팅 한 것을 비판했다"고 전했다.

영화 '인어공주' 주인공 에리얼 역을 맡은 할리 베일리.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영화 '인어공주' 주인공 에리얼 역을 맡은 할리 베일리.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영화 '인어공주' 한국 흥행 실패의 원인이 일부 한국인들의 인종차별 때문이라고 꼬집은 CNN / CNN
영화 '인어공주' 한국 흥행 실패의 원인이 일부 한국인들의 인종차별 때문이라고 꼬집은 CNN / CNN

이어 미국에서는 젊은 흑인 소녀들이 디즈니의 결정에 환호한 것과 다르게 한국, 일본, 중국 SNS에서는 흑인 배우 캐스팅 관련 부정적인 의견이 가득했다고 소개했다.

'인어공주'는 국내에서 누적 관객 수 60만 명을 돌파하며 6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박스오피스 순위는 5위에 그치며 관람객 평점 역시 6.48점에 그쳤다.

'인어공주' 관람객들은 "인종 편견은 없는데 영화 자체의 완성도가 떨어졌다", "원작이 존재하는 만큼 미스 캐스팅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어릴 적 봤던 인어공주와 달라도 너무 다르다", "괜히 여배우만 욕 먹고 있다" 등 부정적인 관람평을 남겼다.

영화 '인어공주' 메가폰을 잡은 롭 마샬 감독은 "우리는 제작 단계에서부터 유색 인종 여배우를 캐스팅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면서도 "할리 베일리를 보는 순간 바로 느낌이 왔다. 그는 정말 아름다운 목소리를 갖고 있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home 김유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