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살려달라고 '이재용 사칭 인스타'에 계속 호소했던 엄마, 기적이 일어났다

2023-06-1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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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유전병 앓고 있는 딸, 간절했던 엄마
“이재용 회장 인스타가 아닌 거 알면서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관련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지난 9일부터 SNS를 통해 놀라운 사연이 전해졌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여성 A씨가 직접 남긴 글이다. 그는 뮤코리피드증을 앓는 딸을 둔 엄마다.

뮤코리피드증은 유전적 효소 결핍으로 인해 산성 점액 다당질, 당지질, 스핑고리피드 등이 간엽세포와 내장 기관에 축적되는 병이다. 골격근 변화나 지적장애 등이 나타난다.

A씨는 딸이 투병 중인 병의 치료제가 만들어지길 간절히 바랐다. 이 때문에 이재용 회장의 얼굴을 프로필에 내걸고 '삼성 팬 페이지'라고 쓰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습관적으로 DM을 보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SBS '의사 요한'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SBS '의사 요한'

그런데 실제로 삼성 측에서 연락이 온 것이다.

A씨는 "이재용 회장이 직접 관리하는 인스타그램은 아니겠지만 계속 DM을 보냈는데, 오늘 기적이 일어났다"며 "지역번호 02로 전화가 와 받을까 말까 고민하다 받았는데 삼성서울병원 조성윤 교수님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병원에서 뮤코지질증2형(뮤코리피드증) 치료제를 만들기로 했다더라"라며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치료제를 연구하는 곳이 별로 없어 상상도 못 했는데 이렇게 전화를 주시다니..."라고 감격해했다.

삼성호암시상식에 참석했던 이재용 회장 / 이하 뉴스1
삼성호암시상식에 참석했던 이재용 회장 / 이하 뉴스1

조 교수는 "개발까지는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고 딸이 정작 치료제를 쓰지 못할 수도 있다"며 "아이의 세포와 조직을 엉덩이와 허벅지에서 채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시키는 대로 다 할 것이다. 이런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하늘나라로 먼저 간 다른 아이가 생각나 짠하고 미안하다. 일단 시작된 거 빨리 진행되면 소원이 없겠다. 삼성 사랑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인스타그램은 이 회장을 사칭하는 글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11일 기준 팔로워가 38만여 명이나 된다.

진짜 이 회장은 SNS를 전혀 하지 않는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일론 머스크 트위터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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